영국 이통사 “11세 미만 어린이에게 스마트폰 주면 안돼”
유지한 기자 2024. 8. 26. 11:10
소셜미디어 중독 같은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 문제가 심각해지자, 영국의 이동통신사까지 어린이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부와 의료·보건 기구가 이런 권고를 한 경우는 많지만, 스마트폰이 주수입인 기업이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EE는 25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연령별 권고 지침을 발표했다. EE는 11세 미만의 어린이는 문자 메시지와 전화는 가능하지만 스마트폰 기능이 없는 피처폰 사용을 권장했다. 소셜미디어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EE는 11~13세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보호자 관리 기능’을 활성화하고 소셜미디어 접속은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E의 이번 지침은 기술 기업들이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영국의 의회와 시민단체에선 16세 미만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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