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와 거리두기?…"백악관 일하기엔 너무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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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리 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내각 인사로 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거리를 두려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25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 네이비실 요원 숀 라이언의 인터뷰 발췌본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가 여러 기업을 운영하는 바쁜 일정으로 백악관 내각에서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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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각 인사 아닌 자문 역할에 그칠 듯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리 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내각 인사로 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거리를 두려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25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 네이비실 요원 숀 라이언의 인터뷰 발췌본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가 여러 기업을 운영하는 바쁜 일정으로 백악관 내각에서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의 전체 영상은 26일 오후 '숀 라이언 쇼'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최근 언급된 재집권 시 머스크 CEO의 정책 고문 임명 가능성에 대해 "그는 (백악관 인사로) 참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는 대기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내각(인사)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머스크 CEO)를 내각에 넣고 싶지만, 그가 맡은 모든 일을 두고 어떻게 (내각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가 AI(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여러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자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를 백악관 내각 인사보다 자문 역할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이길 경우 머스크와 새로 맺은 동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했었다. 그러다 머스크 CEO의 정치 성향이 우파 지지로 바뀌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면서 두 사람 간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지지자였던 머스크 CEO는 최근 '슈퍼팩'(SuperPAC·정치후원단체)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지지를 환영하며 그와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앞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머스크 CEO를 내각 인사 또는 자문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열어뒀고, 머스크 CEO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미국의 국채 부채 문제를 연구하고 의회의 지출을 분석하는 기관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 2기에서 머스크 CEO의 역할을 '자문' 수준에서 그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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