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공의 대표와 비공개 면담…"대통령 설득해 달라"

장수현 2024. 8. 26.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비공개로 만나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 소식을 다룬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비공개로 상호 합의된 만남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려 다소 유감이나, 국민의힘 측에서 일부러 공개한 것은 결국 한 대표의 결심과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대표 요청으로 지난 20일 만나
"한 대표가 尹과 국민 설득해주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비공개로 만나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일 박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만났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의정 갈등 해결과 관련해 "당이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한 대표는 여당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공의 측도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비롯한 7대 요구안에 대해 협상 여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위원장과 만나 의료계 의견을 청취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 소식을 다룬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비공개로 상호 합의된 만남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려 다소 유감이나, 국민의힘 측에서 일부러 공개한 것은 결국 한 대표의 결심과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젊은 의사들의 요구는 일관적"이라며 "한 대표와 여당은 복잡한 이 사태의 본질을 세심히 살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을 설득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대표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의대 증원이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나 계획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같은 데서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고 한 대표도 이 사태에 나서서 해결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간호사 등이 속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노동자들도 파업을 예고하면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91%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앞서 13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사측과의 조정에 실패하면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관기사
• 전문의 없어 구로역 사고 환자 16시간 만에 수술...커지는 응급실 공백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2515460001815)
• "버틸 만큼 버텼다"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 정부 "환자 안전 보호해야" 호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2517300004398)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