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제3자 특검법, 동조 의원 아직 없지만 의견 모으고 있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4. 8.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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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제3자 특검법안'을 26일까지 발의하라며 압박하자 한 대표 측은 '빌드업 중이니 보채지 말라'고 받아쳤다.

26일 한 대표 측근인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 김종혁 최고위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일제히 방송에 출연해 '아직 의원들 생각은 변함없지만 한 대표가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고 민주당 공세에 맞설 해법이라는 것에 결국 의원들도 동조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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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2024.8.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제3자 특검법안'을 26일까지 발의하라며 압박하자 한 대표 측은 '빌드업 중이니 보채지 말라'고 받아쳤다.

26일 한 대표 측근인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 김종혁 최고위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일제히 방송에 출연해 '아직 의원들 생각은 변함없지만 한 대표가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고 민주당 공세에 맞설 해법이라는 것에 결국 의원들도 동조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쏟아냈다.

장 최고는 "대통령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내 다수 의원은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다. 공수처 수사결과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먼저 발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당대표가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만나거나 또는 그룹으로 만날 때마다 이에 대해 논의는 하고 있다"며 "몇 명이 설득됐다는 둥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차근차근 당내 의견들을 모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혁 최고는 "민주당이 계속 무리한 특검법을 발의하고, 대통령이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면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집권 여당으로선 이 문제를 어떻게든지 매듭을 짓고 정상적인 국정 운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려면 민주당 안도 아니고 용산도 반대할 수 없는 제3자가 객관적인 특검을 임명해 조사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경색 정국을 풀어내기 위해서 그 방법밖에 없지 않나"라며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의원들도 동조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지호 부총장은 "공수처 수사가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수사가 아닌 정치 플레이에 가까운 것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내에선 '이를 그냥 가만히 두고 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당내 흐름이 미묘하나마 바뀌고 있고 한 대표도 노력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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