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게 토트넘이다→지난 시즌 초반 EPL 1위 질주 오버랩…'손흥민 원톱'으로 한 경기 만에 뒤바뀐 평가

토트넘, 에버턴과 2라운드 4-0 대승
손흥민 멀티골…토트넘 리그 5위'

손흥민 24 에버턴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팬들에게 키스를 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찰칵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단 1경기 만에 평가가 완전히 달려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2024-2025 EPL 첫 승을 거두고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초반 보였던 멋진 경기력을 재현하며 부활 날갯짓을 펄럭였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4-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의 멀티골과 이브 비수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득점을 묶어 완승을 올렸다. 홈 개막전을 시원한 골 잔치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20일 치른 1라운드 원정 경기 부진을 털어냈다. 1라운드에서는 승격 팀 레스터 시티를 만나 고전 끝에 1-1로 비겼다. '에이스' 손흥민도 매우 조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경기 후 혹평이 쏟아졌다. 승격 팀을 꺾지 못하고 승점을 나눠가진 데 대해 현지 언론들은 비판을 가했다. '손흥민 방출설'까지 고개를 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특히, 뭇매를 맞았던 선수들이 부활포를 쏘아 올려 더 고무적이다. 2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손흥민이 두 골을 폭발하며 '방출설'을 시원하게 날렸다. '웃음 가스' 흡입으로 자체 징계를 받고 1라운드 경기에 결장한 비수마는 선제 결승골로 결자해지했다. 수비의 핵심으로서 부진한 경기력을 지적 받은 로메로도 코너킥 공격에서 멋진 헤더 득점을 뽑아내며 날아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10라운드까지 8승 2무 무패 성적을 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서 공격을 잘 이끌었고, 2선 공격도 매우 날카로웠다. 수비에서는 미키 판 더 펜이 가세해 더 탄탄한 벽을 구축했다. 활발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견고한 수비망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했다. 시즌 중반부터 힘이 떨어져 최종 5위에 그쳤지만, 초반 매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손흥민(앞)이 24일 에버턴과 경기에서 쐐기포를 터뜨린 후 토트넘 팬들에게 달려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 초반 매우 잘나갈 때와 비슷한 그림을 잘 그렸다.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그랬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고 강한 압박을 걸었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클루세프스키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 지원을 했고, 세트 피스 공격에서 강점을 보였다. 후반 32분에는 놀라운 역습으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수비에서 공을 가로채 판 더 펜이 약 70m를 질주해 패스를 건넸고, 함께 스프린트해 전진한 손흥민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1라운드 무승부 아쉬움을 씻고 2라운드 대승을 거둔 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전설'이라는 표현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공격, 중원, 수비 모두 훌륭했으니 좋은 평가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단 한 경기 만에 혹평을 호평으로 확실히 바꿨다.

토트넘은 1승 1무 5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중간 순위 5위에 올랐다. 2연승을 마크한 맨체스터 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아스널, 리버풀 다음에 섰다. 9월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로 3라운드를 소화한다. 손흥민은 2골을 마크하며 득점 중간 순위 공동 3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4골), 첼시의 노니 마두에케(3골) 다음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