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 구금 연장..."터무니없는 조치" 반발
[앵커]
전 세계에서 9억 명이 사용하는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가 프랑스에서 체포되자 텔레그램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방 진영과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는 은근히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외곽의 공항으로 입국하다 체포된 파벨 두로프의 구금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체포 시점을 기준으로 길게는 96시간까지 심문을 받게 됐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수사 판사는 심문을 마친 뒤 석방이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 2013년 텔레그램을 개발한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데도 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철저한 보안을 제공하는 텔레그램의 정책은 빛과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9억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조직범죄나 마약 밀매, 테러의 온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텔레그램은 공식 성명을 내고 프랑스의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플랫폼의 소유주에게 사용자가 악용한 책임을 묻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엑스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도 두로프의 석방을 촉구했고, 러시아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기본적 인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파리 주재 영사의 접근을 요구했지만, 프랑스 당국은 두로프의 프랑스 국적을 근거로 거부했습니다.
러시아 내에선 직접적인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리아 부티나 러시아 의원 : (X의) 머스크도 (메타의) 저커버그도 자유롭습니다. 그런데 파벨 두로프는 감옥에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러시아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로프는 러시아 정부의 검열을 피해 텔레그램의 본사를 두바이로 옮겼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심각한 마찰을 빚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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