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앞으로'…폭염 속 치매환자 구한 '베테랑 구조견'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폭염 속에 실종된 80대 치매환자가 119 구조견에게 구출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밤 경기 성남시 한 요양원에 있던 80대 치매환자 A씨가 실종된 가운데 경기도 소방당국 소속 구조견 '전진'이 다음날 정오께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사진은 소방당국 제공. [사진=경기북부소방본부]

26일 경기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 37분께 성남 분당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남성 A씨가 CCTV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

다음날 아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병원 인근 야산을 수색했으나 A씨 발견에 실패했다. 이후 소방당국과 함께 경기 북부 특수대응단 소속 119 구조견 '전진'이 투입됐다.

전진은 투입된 지 약 44분만인 오후 12시 6분께 마지막 목격지점에서 80m 정도 떨어진 풀숲에서 탈진 상태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당시 온도는 34도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밤 경기 성남시 한 요양원에 있던 80대 치매환자 A씨가 실종된 가운데 경기도 소방당국 소속 구조견 '전진'이 다음날 정오께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사진은 소방당국 제공. [사진=경기북부소방본부]

전진은 지난 2018년 12월 경기도에 배치된 경력 7년차 베테랑 구조견이다.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현장, 경기 양주시 채석장 토사 붕괴 현장 등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도 활약하며 현재까지 239건의 실종자 수색에 출동했고 9명의 생명을 구했다.

소방관계자는 "경기도 전체 구조견이 북부특수대응단에만 있어 경기도 전지역으로 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19구조견과 함께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