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측근들 잇따라 “김건희 여사 사과 필요하다”

조미덥 기자 2024. 8. 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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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훈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26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이 잇따라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가 종결되면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26일 “어떻게든 결말을 짓고 가는 모습은 필요하다”고 사과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온 네 분 모두 ‘지금이라도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입장도 아직 (전에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법적으로는 어떻게 해결이 되든지 국민들이 그동안 우려했던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든 결말을 짓고 가는 모습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도 지난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김 여사가 온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을 준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이 있다”며 “당대표 경선에서 모든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고, 김 여사 본인도 사과할 의사를 여러 번 밝혔기 때문에, 입장표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함께 한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지난 22일 채널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과연 영부인의 행위가 국민 눈높이에 적절했느냐, 국민들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를 보면 대단히 부정적”이라며 “만시지탄인 면이 분명 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김 여사와 대통령실이 나서서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근 김 여사를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총장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수사팀 결론의 타당성을 따져보기로 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김 여사의 사과 여부가 여권 내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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