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中 본토 학생들에 홍콩 학교들 ‘난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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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 학생들이 전례 없이 많은 규모로 홍콩 학교에 지원하면서 홍콩 학교들이 이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많은 중국 본토 학생들이 입학을 지원하고 지역 교육청이 이들을 각 학교로 배분하면서, 상대적으로 학업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입학을 피하기 위해 홍콩 학교들이 가능한 한 많은 자리를 미리 홍콩 학생들이나 다른 외국 학생들로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학교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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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최근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 학생들이 전례 없이 많은 규모로 홍콩 학교에 지원하면서 홍콩 학교들이 이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6일 SCMP에 따르면 홍콩 공립 중등학교에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본토에서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증했다.
홍콩 정부가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인력이 대거 홍콩에 유입되면서 그 자녀들의 홍콩 학교 지원이 늘어난 것이다.
홍콩 이민국에 따르면 2022년 12월에 시작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으로 홍콩에 들어오는 18세 미만 학생 수는 4만 7732명에 달한다. 이들은 홍콩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닐 수 있다.
홍콩 학교들이 중국 본토 학생들의 입학을 꺼리는 이유는 영어 능력 차이 때문이다.
한 홍콩 학교 교직원은 "대부분의 중국 본토 학생들이 유치원 등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 간 영어 능력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일부 학교는 입학 언어 시험에서 중국 본토 학생들의 점수가 100점 만점에 평균 10점 미만을 기록하는 등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을 확인하고 여름 방학 기간 영어 집중 수업을 마련해야 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의 한 중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의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음에도 새 학기에 수십 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들었다"면서 "올해 상황은 거의 미쳤다(crazy)"고 말했다.
많은 중국 본토 학생들이 입학을 지원하고 지역 교육청이 이들을 각 학교로 배분하면서, 상대적으로 학업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입학을 피하기 위해 홍콩 학교들이 가능한 한 많은 자리를 미리 홍콩 학생들이나 다른 외국 학생들로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학교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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