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서관 통합허브시스템’ 구축 성과…생활밀착형 도서관 서비스 발굴

백경열 기자 2024. 8.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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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공공도서관 통합시스템을 구축한 후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3년 실적 기준) 결과 대구지역 공공도서관 1곳당 방문자 수는 17만2041명(전국 평균 15만913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했다.

공공도서관 1곳당 대출도서 수는 14만4575권으로 전국 평균인 10만9637권을 웃돌았다. 특히 도서관 1곳당 전자자료 수는 221만8521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은 47만8147점이다. 이는 통합시스템 구축에 따라 자료 공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도서관 1곳당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참가자 수의 경우 대구시는 서울시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1곳당 프로그램은 130건, 이용자는 3만7005명으로 집계됐다.

‘도서관 통합허브시스템’은 대구지역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통합해 안정적인 도서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합 작업이 이뤄졌다.

사업 추진 전에는 시립 공공도서관과 8개 구·군립 공공도서관의 시스템이 서로 달라 이용자는 각각의 도서관 홈페이지를 찾아 자료를 검색하고 참여 프로그램을 예약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통합시스템 구축 이후 대구시민은 하나의 회원증으로 대구 전역 도서의 대출·반납 등 도서관 정보 서비스 이용은 물론, 대구지역 47개 공공도서관의 모든 도서자료 통합검색 및 인근 도서관 도서 소장정보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통합허브시스템을 기반으로 도서관과 거리가 먼 지역의 주민들이 집 근처 생활편의시설에 설치된 자동화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대출하고 반납하는 ‘내 집 앞 도서관’,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지 않은 책을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바로 빌려보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등의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김종찬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생활밀착형 도서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신규 도서관 건립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정보 격차를 줄이고 건전한 독서문화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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