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생일 맞아 스카이다이빙 도전한 英 참전용사 할머니

김지원 기자 2024. 8.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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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02번째 생일을 맞아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영국 출신 마네트 베일리(102). /텔레그래프 엑스(옛 트위터)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던 영국의 한 할머니가 102세 생일을 맞아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

25일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서포크주(州)에 사는 마네트 베일리는 이날 자신의 102번째 생일을 맞아 상공 2100m 높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안전보조자와 함께 무사히 착륙에 성공한 그는 영국 역사상 최고령 스카이다이버가 됐다.

베일리는 과거 2차 세계대전에서 여성왕립해군 소속으로 이집트에서 복무했다. 그는 과거 친구 아버지가 85세에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도전에 나섰다. 소식을 들은 윌리엄 왕자와 영국군 낙하산 요원들이 응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베일리는 “비행기 문이 열렸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뛰어내리는 것 뿐이었다”고 했다.

102세 할머니의 ‘스릴 넘치는 도전’은 처음이 아니었다. 베일리는 2년 전 100번째 생일 때는 페라리를 타고 실버스톤 자동차 경주 서킷을 시속 210km로 달렸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며 “나는 건강해서 뭔가를 해야 할 만큼 운이 좋다. 그것을 낭비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베일리의 스카이다이빙은 단순히 개인적 도전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그는 퇴역 군인과 운동신경질환 협회·이스트앵글리안 항공구조대 등 각종 단체를 위해 10만파운드(약 1억 7500만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1969년 아들이 다이빙 사고를 당한 후 기적적으로 구조된 이후 꾸준히 자선단체를 후원해왔다고 한다. 이날 도전 성공 후 베일리는 “공동체, 친구,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을 장수의 비결로 꼽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도 당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4세 나이로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던 미국의 도로시 호프너는 도전 성공 8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호프너는 점프수트나 귀마개 등 장비 없이 고글만 착용한 채 뛰어내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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