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재구조화 추진… 일상 속 수변공간으로

일반도로 전환, 상부공간 활용 방안도 검토

2022년 8월 10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 강변북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 됐다. /조선DB

서울시가 26일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재구조화 검토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이 진행 중으로, 오는 9월부터 용역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재구조화 대상은 강변북로 가양대교~천호대교 26.7㎞, 올림픽대로 행주대교~구리암사대교 36㎞ 등 전 구간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장거리 고속통행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다. 그간 도심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해왔다. 도시 구조가 변화하면서 상습 정체가 발생해 간선도로 기능이 저하됐다.

시민들이 한강 수변공간을 이용하려 해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가로막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오 공원처럼 강변북로를 재편해 일상 속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강변북로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에는 한강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가 담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한강버스 사업 등 여러 한강 주변 개발과 교통 계획을 분석해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한다. 일반도로 전환과 상부공간 활용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강변 간선도로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한강교량 진출입 체계를 효율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수도권 동서축 혼잡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양재~고양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 연계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상당 부분이 강변북로 지하에 대심도로 건설돼 향후 한강변 간선도로 통행량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한강변 간선도로는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변화한 도시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면서 “확보한 공간을 한강과 일체화된 공원 등으로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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