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0.00’ 시즌 초 부진 털어내고 완벽히 부활 성공한 한화 박상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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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박상원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한화가 2-1로 근소히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가 3-1로 점수 차를 벌린 9회말에도 박상원은 호투를 이어갔다.

박상원의 올 시즌 두 번째 세이브가 기록됨과 동시에 한화가 지난 2005년 6월 4~6일 청주 시리즈 이후 7020일 만에 두산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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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완벽히 반등했다. 박상원(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박상원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한화가 2-1로 근소히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전날(24일) 두산과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그 결과 7-6 승리는 거뒀지만, 불펜진 소모가 극심했다. 마무리 주현상도 나올 수 없었던 상황. 한화로서는 박상원이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아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사진=한화 제공
사진=한화 제공
그리고 박상원은 이런 한화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김재호, 제러드 영은 각각 삼진,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한화가 3-1로 점수 차를 벌린 9회말에도 박상원은 호투를 이어갔다. 양석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냈다. 김재환은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고, 강승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박상원의 올 시즌 두 번째 세이브가 기록됨과 동시에 한화가 지난 2005년 6월 4~6일 청주 시리즈 이후 7020일 만에 두산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한화는 56승 2무 60패를 기록, 6위 SSG랜더스(58승 1무 62패)와 승차 없는 7위에 위치하며 가을야구의 꿈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59승 2무 61패)와는 불과 1경기 차다.

사진=한화 제공
2017년 2차 3라운드 전체 25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박상원은 지난해까지 통산 279경기(272.1이닝)에서 11승 9패 17세이브 36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작성했다. 2023시즌에는 한화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를 맡아 55경기(61.2이닝)에서 5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써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당당히 클로저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극심한 부진으로 주현상에게 자리를 내줬다. 3월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0, 4월 1홀드 평균자책점 6.75에 그친 박상원은 5월과 6월에도 각각 2패 평균자책점 12.15, 3홀드 평균자책점 5.91을 써내는데 그쳤다. 전반기 동안 두 차례 2군에 다녀왔지만, 좀처럼 부활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제공
그러자 사령탑은 박상원에게 롱릴리프라는 새 보직을 맡기며 반등을 기다렸다. 지난 달 후반 만났던 김경문 감독은 “(박상원은) 마무리 투수를 했던 선수다. (팀이) 이기는 데 있어 그런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지고 있을 때, 또 선발이 안 좋을 때 나와 3이닝을 던진 적도 있다. 그러면서 (박)상원이는 또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박상원이) 지금처럼 던져주면 우리 중간에 그만큼 힘이 생긴다”며 “지금 타선에 맞춰 들어가고 있는데, 점점 (틀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말처럼 자신감이 더해진 결과였을까. 박상원은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박상원을 다시 중요한 상황에 중용했고, 박상원은 이번 두산전 포함해 8월 등판한 11경기에서 1승 4홀드 1세이브를 올리며 화답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0.00. 박상원의 활약 속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독수리 군단의 불펜진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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