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은 민주당 독점체제…고인물 흐르게 해야"

오문영 기자 2024. 8. 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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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10월 호남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대표는 또 혁신당이 선거에 참전하면 민주당 독점 상태인 호남의 정치가 활성화하고 유권자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라고 봤다.

조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은 10월 재보궐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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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26.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10월 호남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대표는 또 혁신당이 선거에 참전하면 민주당 독점 상태인 호남의 정치가 활성화하고 유권자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라고 봤다.

조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은 10월 재보궐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 이같이 밝혔다.

혁신당은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등 4곳 재보궐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단 방침이지만, 특히 호남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혁신당은 4·10 총선에서 영광서 39.46%, 곡성 39.88%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40.14%와 41.13%의 지지율로 조국혁신당과 차이가 근소했다.

조 대표는 "특히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며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독점 상태다. 고인물은 썩기 때문에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 (민주당과의 경쟁으로) 더 많은 후보가 생기고, 새로운 통로도 만들어지고, 제2·3의 김대중·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거나 지방의회에 들어가면 지방정치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간 생산적 긴장이 만들어지고, 지방의회 내에서의 짬짜미 가능성도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유권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국민의힘 독점으로 질식 상태인 영남 정치에도 숨구멍을 내겠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역에도 과감히 후보를 낼 것"이라며 "(다만) 영남에선 민주당과 경쟁하되 당선을 위해 연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2024.08.2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조 대표는 이날 발언 도중 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가 단순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적 경쟁 관계'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양궁이 강한 이유는 경쟁과 협력 덕분"이라며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들은 치열하게 실력으로 경쟁하고, 선수들은 혁신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 국가대표가 되면 원팀으로 거듭난다"고 했다.

이어 "개인전에서는 철저한 경쟁자로, 단체전에서는 든든한 원팀이 되는 것이 바로 혁신당이 추구하는 선거 전략"이라며 "혁신당은 경쟁과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10월 재보궐선거에서 결과가 어떻든 계속 도전하고, 내년 4월 재보선과 2026년 지방선거 등 모든 선거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혁신당은 26일 박웅두 곡성군치유농업협의회 대표를 영입해 중앙당 농어민위원장 및 지방소멸위기대응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대표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혁신당 곡성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곡성지역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분으로 전국농민총연맹 정책위원장, 곡성군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도 하셨다"며 박 대표를 소개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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