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후반부 작두 타는 연기 더해 웰메이드 스릴러

김경희 2024. 8.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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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등 이름만 들어도 완벽한 앙상블의 배우들이 모완일 감독과 만나 제대로 된 스릴러를 만들어 냈다.

김윤석 처럼 위험한 손님을 맞이한 모텔 주인 윤계상과 그떄부터 남다른 촉으로 수사에 뛰어든 파출소장 이정은까지.

이전까지 김윤석, 윤계상의 묵직한 연기로 진행되었다면 5회부터는 박찬열, 정승조와 함께 쫓고 쫓기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변모되며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 예전 사건과 지금 사건의 차별점이 속시원히 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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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등 이름만 들어도 완벽한 앙상블의 배우들이 모완일 감독과 만나 제대로 된 스릴러를 만들어 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국내 로케이션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 속 자리한 그림같이 예쁜 집. 그곳을 펜션으로 운영하는 김윤석에게 어느날 찾아온 손님 고민시. 분명 무슨 일이 있었지만 김윤석은 그냥 가만히 있기로 한다. 그로부터 1년 뒤 손님이 다시 찾아왔다. 그러더니 펜션을 자기 집인양 굴기 시작한다. 김윤석 처럼 위험한 손님을 맞이한 모텔 주인 윤계상과 그떄부터 남다른 촉으로 수사에 뛰어든 파출소장 이정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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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언론에게 제공된 4회까지 봤을때는 도대체 이 이야기가 뭔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들에게 벌어진 일들도 기이하지만 이 인물들이 서로 무슨 관계인지 연결성을 찾을 수 없어 답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 이야기는 너무 궁금했다. 밤 고구마를 물 없이 꾸역꾸역 먹는 기분으로 4회까지 보았을때 이 뒤에 분명한 뭔가가 있어야 수작이라는 칭찬을 들을텐데라는 걱정도 살짝 들었다. 답답하긴 하지만 기이한 호기심으로 이까지 끌고 오는 것도 매력이긴 한데, 두 이야기를 펼쳐낼거면 편집을 조금 달리해도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기는 했다.

그렇게 기다리며 시작한 5회부터는 마치 다른 이야기 같다. 4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새로운 인물이 두 명 등장하는데 이 인물들이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짓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

이전까지 김윤석, 윤계상의 묵직한 연기로 진행되었다면 5회부터는 박찬열, 정승조와 함께 쫓고 쫓기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변모되며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 예전 사건과 지금 사건의 차별점이 속시원히 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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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센은 또 미친듯이 좋다. 자연풍경, 인테리어, 색감, 소품 하나하나 얼마나 신경써서 골랐을까 감탄이 나오고, 음악 또한 시각적 정보에 뒤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한 발자국도 건너뛰기 힘들 정도로 수려함으로 가득한 긴 방이 있는데 저 끝에 있는 것이 너무나 궁금하지만 배우들의 미친 연기에 홀려 한회, 한회 천천히 갈수 밖에 없다. 1.25 배속을 자제하게 만드는, 찬찬히 들여다보고 장면마다 숨겨진 힌트는 없는지 찾게 만드는, 스릴러로서는 꽤 괜찮은 이야기다.

하지만 '지향철'과 '유성아'의 캐릭터가 그저 미친놈이라 무서운 놈, 돈 많은 또라이라 무서운놈으로 그려지는데 있어서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빌드업이 부족해 조금 아쉬웠다. 또한 이정은의 캐릭터도 경찰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활약상이 없는 것 같아 아쉽더라.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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