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후반 91분 출전은 대굴욕”···일본 축구팬, 슬롯 감독에 뿔났다
일본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 만에 후반 추가시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본 축구팬과 언론에서는 올 시즌 엔도의 입지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엔도는 26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 후반 추가시간 1분에 교체로 투입됐다.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스와 모하메드 살라의 골로 2-0으로 무난히 승리한 경기에서 엔도는 경기 막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대신 나왔다. 1라운드에 결장했던 엔도는 이날 후반 막판 피치에 나와 4분을 뛰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엔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팬들은 비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도는 지난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해 3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빅클럽에 연착륙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전으로 등용되며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클롭 감독이 물러나고 슬롯 체제에서 엔도는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후반 추가시간에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사실상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슬롯 감독은 입스위치와의 개막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흐라벤베르흐를 기용했다. 이날 2라운드 역시 이들 조합을 그대로 선발로 기용했다.
맥알리스터는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고, 흐라벤베르흐 역시 개막전 풀타임에 이어 이날 추가시간 1분까지 활약했다.
엔도는 2경기에서 단 4분 출전에 그쳤다. ‘풋볼존’에 따르면 이날 4분 출전에 대해 일본 팬들은 “이런 굴욕이 있나” “감독의 의도가 뭔가?” “오프시즌에 리버풀을 떠나야 했다”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래도 기다리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는 의견을 보였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엔도가 더 많은 플레이 시간을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슬롯 감독은 “그 자신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면서 “우리에게는 많은 우수한 선수가 있다. 그에게는 좋은 경쟁 상대가 있고, 오늘은 3명의 미드필더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롯 감독은 “엔도가 훈련을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면서 “그는 앞으로 시즌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향후 기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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