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2차 사과문은 킥보드→스쿠터 정정 "방탄소년단 이름에 누 끼쳐"[종합]

정혜원 기자 2024. 8.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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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습니다."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은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재차 고개를 숙였다. 특히 2차 사과문에서는 논란이 되었던 전동 킥보드를 전동 스쿠터로 정정해 시선을 모았다.

슈가는 25일 팬 소통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졌고, 인근에 있던 경찰에게 음주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슈가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7일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동 킥보드를 타고 500m를 이동했으며, 집 앞에서 주차시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슈가가 안장이 있는 전동 스쿠터를 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고, 일각에서는 슈가와 소속사가 사건을 축소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빅히트 뮤직은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슈가는 2차 사과문에서 사건 축소 의혹을 다시 언급하며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슈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며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하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슈가는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린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슈가는 지난 23일 사건 발생 17일 만에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변호사와 함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일단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고, 약 3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조사를 받은 후 슈가는 다시 한번 취재진 앞에서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 슈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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