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김문수 후보자 반노동·막말 피해 심각…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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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오늘 노동계가 김 후보자를 '반노동 인사'로 규정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 이상섭 수석부위원장은 "쌍용차 노조는 자살특공대"라는 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김문수 후보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이 되면, 노동자는 노조를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도 쌍용차와 같은 국가폭력에 부딪혀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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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오늘 노동계가 김 후보자를 ‘반노동 인사’로 규정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김문수 막말 피해노동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권영각 소방본부장은 김 후보자가 2011년 경기도 도지사 시절 119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도지사라며 관등성명을 요구했던 사건과 관련해 “도지사 목소리를 기억하지 못한 게 잘못이라 문책한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책조치가 언론에 보도되고 비난 여론이 일자 해당 소방관들을 원대 복귀시켰다”며 “비난여론 없었다면 원대 복귀가 됐겠는가”라면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 이상섭 수석부위원장은 “쌍용차 노조는 자살특공대”라는 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김문수 후보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이 되면, 노동자는 노조를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도 쌍용차와 같은 국가폭력에 부딪혀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민주노총 이겨레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이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라는 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기까지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김문수 후보의 말이 얼마나 몰상식한 말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김경선 대전지역본부장은 화물노동자 파업을 두고 김 후보자가 “손배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노조법과 노동법의 부족함으로 보장받지 못해, (특수고용노동자인) 화물노동자는 고공 점거로 우리 좀 봐달라고 울부짖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은 ILO 협약 비준국인 한국의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국제협약이자, 전세계의 흐름”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수많은 막말로 증명했던 구시대적인 생각들은 과연, 이 시대의 고용노동부 장관의 자격이 있는지 되물어 보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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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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