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의지 다졌던 에이프로빗…결국 '영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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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에이프로빗'이 영업을 종료한다.
코인마켓(코인과 코인 간 거래만 지원) 거래소 중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간주됐던 만큼, 업계에선 에이프로빗의 결정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폐업이 이어지기는 했으나, 에이프로빗은 코인마켓 거래소 중 가장 갱신신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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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 거래소 중 자금·인력 보유…'의외의 결정' 평가도…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에이프로빗'이 영업을 종료한다. 코인마켓(코인과 코인 간 거래만 지원) 거래소 중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간주됐던 만큼, 업계에선 에이프로빗의 결정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빗은 지난 23일 공지를 내고 오는 9월 23일 에이프로빗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 거래 지원 종료 이후에도 이용자들이 거래소 내 자산을 반환받을 수 있게끔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거래 지원은 9월 23일 종료되나, 출금은 오는 12월 23일까지 지원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간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폐업이 이어지기는 했으나, 에이프로빗은 코인마켓 거래소 중 가장 갱신신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에이프로빗은 지난 3월 코인원 부대표 출신의 강명구 대표를 영입한 후,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주주들도 강 대표를 포함해 인재들을 영입할 정도로 갱신신고에 대한 의지가 뚜렷한 걸로 알려져 있었다.
코인마켓 거래소 중 가장 인원이 많은 거래소이기도 했다. 코인마켓 거래소 대부분이 자금난을 겪으며 10명 안팎의 인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프로빗은 30여명의 인원을 유지했다.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등을 구축할 인력도 다른 코인마켓 거래소에 비해선 충분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갱신신고를 앞두고 필요한 비용이 눈에 띄게 불어나면서 결국 영업 종료를 택했다. 기존 가상자산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뿐 아니라, 금융감독원에도 매일 보고해야 하는 사항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비용도 점차 불어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거래량이 사실상 '제로(0)'이므로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용만 들이다 보니 자금 여력이 있던 에이프로빗마저 영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갱신신고 의지를 보인 코인마켓 거래소들 중에서도 추가 폐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앞서 비블록, 포블, 플라이빗, 코어닥스 등은 가상자산사업자용 보험에 가입하며 갱신신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에이프로빗은 영업을 종료하지만 에이프로코리아 법인 자체는 유지된다. 에이프로빗 관계자는 "에이프로코리아가 어떤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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