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화재’ 25살 아들 문자…처음도 끝도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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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참사 희생자인 20대 남성이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ㄱ씨의 어머니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내역을 보면, ㄱ씨는 22일 저녁 7시49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같은 문자를 8시1분에 확인한 ㄱ씨의 어머니가 곧바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아들 어디야'라고 보낸 답장에도 ㄱ씨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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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참사 희생자인 20대 남성이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25일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대학생 ㄱ(25)씨는 22일 호텔 7층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ㄱ씨의 어머니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내역을 보면, ㄱ씨는 22일 저녁 7시49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때가 불이 나고 15분 뒤였다. 2분 뒤인 7시51분에는 ‘나 모텔 불이 나서 죽을 거 같아’라고 보냈고 곧이어 7시57분에는 ‘엄마 아빠 00(동생 이름) 모두 미안하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
이같은 문자를 8시1분에 확인한 ㄱ씨의 어머니가 곧바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아들 어디야’라고 보낸 답장에도 ㄱ씨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의 유족들은 소방당국의 대처에 불만을 제기했다. ㄱ씨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다리차를 배치해서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아들은 살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소방 선착대가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각이 7시43분인데 ㄱ씨가 7시57분까지도 어머니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22일 저녁 7시43분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불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고 약 3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유독가스가 내부에 퍼지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7명의 사망자 가운데 에어매트로 떨어진 2명은 추락으로 숨졌고 나머지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내놨다. 관계당국은 객실 내 에어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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