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취 상태로 지인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男 구속
김도연 기자 2024. 8. 26. 10:21
병원 이송됐으나 3일만에 결국 사망
피해자 아내에게 “얘 죽은 건 네 탓”
피해자 아내에게 “얘 죽은 건 네 탓”
만취한 상태로 지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범행 후 피해자의 아내에게 “너 때문에 남편이 죽은 줄 알아”라는 폭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8일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김모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체포 하루 뒤인 19일 중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새벽 3시쯤 지인 관계였던 60대 남성 A씨와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랑이를 벌이고는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비탈길에서 A씨의 턱을 가격했고 A씨는 그 자리에서 날아가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김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 손상을 입어 21일 오전 9시쯤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혐의를 상해에서 상해치사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남편을 찾으러온 A씨의 아내에게 “네 남편이 죽은 건 네 탓”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지인들 사이에서 우위인 듯 행세하고 A씨 부부에게도 폭언을 일삼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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