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화합 상징된 '달빛동맹' 이젠 브랜드다

광주=정태관 기자 2024. 8. 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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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된 '달빛동맹'이 지자체 교류에 그치지 않고 예술, 교육, 금융권, 사회단체, 경제계까지 민간 차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두 도시는 지난 2022년 11월 하늘길·철길·물길을 여는 '달빛동맹 강화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4월 '군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올 1월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 등 영호남인의 오랜 숙원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며 물류·수송의 관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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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의 벽 허물며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군공항특별법·달빛철도특별법 이어 남부거대경제권까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 2월28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된 '달빛동맹'이 지자체 교류에 그치지 않고 예술, 교육, 금융권, 사회단체, 경제계까지 민간 차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두 도시는 지난 2022년 11월 하늘길·철길·물길을 여는 '달빛동맹 강화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4월 '군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올 1월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 등 영호남인의 오랜 숙원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며 물류·수송의 관문을 열었다.

지난 2월에는 달빛철도 경유지 기초지자체와 함께 영호남 상생 발전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체결하며 동서 화합과 공동 번영,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항하는 지역 균형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에는 광주탄소중립지원센터와 대구탄소중립지원센터, 대구기상청, 광주기상청 등 4개 기관이 '제1회 광주-대구 폭염 대응 달빛포럼'을 열어 갈수록 극심해지는 폭염에 공등 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이 자리는 '달빛철도특별법'을 계기로 두 도시 간 탄소중립 조기 달성과 기후변화 대응과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마련된 것으로, 두 도시의 폭염 대응 사례, 폭염 예측 기술 고도화 방안, 폭염 경감 시설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됐다.

7월에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달빛 시리즈'로 연데 이어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광주FC-대구FC 축구 경기를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함께 관람하며 '달빛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양 시 공직자들과 함께 온라인 기부를 통한 고향사랑 상호 기부를 진행했다. 고향사랑 상호 기부는 지난해 4월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4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 광주특산품인 무등산수박을 비롯해 김치, 떡갈비, 제과·제빵, 전통주 등 14개 광주지역 업체가 참가한다. 앞서 광주시와 대구시는 두 지역의 식품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두 도시에서 열리는 식품전에 '달빛동맹관'을 운영하며 농식품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달빛동맹'은 두 도시의 동맹을 굳건히 한데 이어 예술, 금융, 교육, 사회단체, 경제계까지 민간 차원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와 대구지역 청년미술작가들은 최근 광주시립미술관과 관선재갤러리에서 '달빛교류전'을 열어 지역적 경계를 넘어 서로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광주은행도 iM뱅크(옛 DGB대구은행)와 함께 '달빛동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교류 협력' 체결 이후 정기적으로 영호남 지역을 오가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지역을 뛰어넘어 '달빛동맹'을 통해 공동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지난 2021년 인공지능 융합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한 이후 교사 수업캠프, 학생 해커톤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역 청소년은 물론 여성단체협의회까지 문화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대구시의 초청을 받아 지난 6월 대구 청소년들과 함께 대구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를 탐방하는 교류행사에 참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달빛동맹은 수도권 1극 체계를 막는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협치 모델이자 대한민국 건강 회복 프로젝트로 양 도시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면서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광주와 대구는 서로 섞이고 연결되며 경제·문화·체육·교육 등 사회 전반에서 남부의 르네상스를 활짝 꽃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태관 기자 ctk33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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