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이민진 작가, 슈가 공개 응원… 이게 맞아?[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4. 8.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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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피네이션 제공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를 향한 유명인들의 격려가 이어져 화제다.

가수 싸이는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진행한 ‘싸이 흠뻑쇼 2024’에서 엔딩곡 ‘댓댓(THAT THAT)’을 부르기 전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발매된 ‘댓댓’은 슈가가 프로듀싱에 피처링,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함께 한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인 ‘핫100’에서 80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 곡이 발매되던 해 개최된 ‘흠뻑쇼’ 무대에는 슈가가 직접 오르기도 했다.

싸이의 노래라지만 좋은 성적을 얻는 데 슈가의 공이 컸고, 발매 이후 매 공연 세트리스트에 오르는 효자곡인 만큼, 싸이로서는 으레 전할 수 있는 인사말이다. 그러나 현재 슈가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싸이의 발언은 슈가에 대한 공개 응원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BTS 슈가가 경찰에 출석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만취한 채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혐의와 관련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중은 싸이의 발언과 관련, ‘유유상종’ ‘쉴드 칠게 따로 있지’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슈가 팬들은 ‘널 응원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글과 함께 싸이가 해당 발언을 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힘내자 윤기(슈가 본명)’, ‘너의 뒤에 늘 있을게’ 등의 응원을 덧붙이기도 했다. 싸이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음주운전을 응원하는 데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자인 이민진 작가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슈가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려, 슈가를 응원하는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파친코’ 원작자 이민진 작가가 슈가를 지지했다. 이민진 작가 SNS



이 작가는 지난 25일 SNS에 슈가의 사진과 함께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의 팬덤을 상징하는 색으로, 보라색 하트 또한 팬덤 사이 많이 사용된다.

이 작가는 별다른 말을 적지 않았지만, 해당 게시물을 통해 슈가를 공개적으로 응원한 셈이 됐다. 팬들은 ‘지지 감사하다’ ‘윤기야, 우리는 항상 네 옆에 있어’ ‘민윤기 사랑해’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만큼,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은 국내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슈가는 지난 25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자필 사과문으로 두 번째 사과를 전했다. 그는 사건 직후 전했던 사과문에서 ‘전동 킥보드’로 표기했던 것을 ‘전동 스쿠터’로 수정하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슈가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 위버스 앱 캡처



또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미안하다’,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깊이 후회하며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다시금 사과했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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