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참았다’는 한동훈에 與 한지아 “야당과 소통에 방점 찍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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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맞이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많이 참았다'는 최근 발언에 같은 당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26일 야당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는 얘기라고 거들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전투력은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의 대표"라며 이같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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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맞이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많이 참았다’는 최근 발언에 같은 당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26일 야당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는 얘기라고 거들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전투력은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의 대표”라며 이같이 짚었다.
이어 “민생을 돌보고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으로의 변화를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변화의 시작을 모토로 대표직에 들어왔고 (앞으로) 사회 곳곳의 격차 해소와 당 체질·방향의 정비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한 대표가 정쟁보다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의 소통·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한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며 “격차 해소라는 목표를 해내기 위해 정교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향 사회를 만들되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는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다.
이 대목에서 한 대표는 취임 한 달간 당의 체질 개선과 체력 보강에 중점 둬온 과정을 되짚고, “최대한 정치 공방을 자제했다”고도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지지자들이 보기에 제가 잘 싸운다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저는 잘 안 참지만, 지난 한 달간 많이 참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 공방 불씨를 살리는 것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같은 민생 현안을 다루는 게 더 필요하다는 뜻으로, 특히 11년 만의 여야 대표 회담이라는 의미가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말이라 더욱 주목됐다.
한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선동, 공세에 대해 저희가 최대한 (정면 대응을) 자제하고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춰 논평을 내려고 한다”며 “한동훈 대표가 오고 정치라는 게 국민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진행자의 ‘일각에서 한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와 연결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말에는 “민주당처럼 1인이 당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닌가”라며 “대화를 통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결속력을 다지는 게 결국 정치 아닌가”라고 반문도 했다.
계속해서 “새로운 리더십은 독단적인 1인 체제의 리더가 아니다”라며 “당을 장악하는 개념이 아니라, 당내 의견을 두루 듣고 설득할 부분은 설득하고 설득 당할 사안도 설득 당하며 안착하는 게 진정한 민주적 방법의 장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새로운 정치의 실행이라는 게 한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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