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지역 비하 게시물로 야유 받은 첼시 마두에케, 멋쩍은 해트트릭 활약 후 사과···첼시 6-2 대승, 선발 출전 황희찬은 ‘침묵’
첼시(잉글랜드) 공격수 노니 마두에케가 울버햄프턴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마두에케는 25일(현지시간)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4~2025 EPL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제가 기분을 상하게 했을지도 모를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한 직후다.
마두에케가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곳의 모든 것이 X같다”는 게시물을 남겨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게시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이미 많은 팬들이 본 뒤였다. 마두에케는 “잘못된 인스타그램 계정이었다. 너희들은 너무 빠르다”고 적은 게시물을 또 올려 해명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 팬들은 이날 경기에 마두에케가 등장할 때부터 야유를 퍼부었다.
그런데 이날 마두에케의 활약은 울버햄프턴에게 너무 치명적이었다. 마두에케는 2-2로 맞선 후반 4분부터 18분까지 3골을 몰아넣으며 첼시의 6-2 대승에 앞장섰다. EPL 시즌 ‘2호 해트트릭’이었다.
마두에케는 경기 후 “그저 인간의 실수이자, 사고 같은 일”이라면서 “울버햄프턴은 좋은 도시라고 확신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장 야유에 대해선 “예상했고, 그것은 경기의 일부”라면서 “그런 압박 속에서도 경기를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12골(공식전 13골)을 터뜨린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14분 다니엘 포덴세로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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