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토종 아포짓' 신호진 "머리 많이 쓰는 전지훈련 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토종 공격수 신호진(23)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더 단단해졌다.
OK저축은행의 터줏대감 레오(쿠바)가 팀을 떠난 뒤 신호진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일본 시즈오카 전지훈련에 참여한 신호진은 “이번 일본 전지훈련은 지금의 제 실력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표팀에서 강팀을 상대로 경험했던 걸 수비가 좋은 일본 팀들을 상대로 통하는지 확인해보겠다. 아마도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전지훈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26일부터 나흘 간 일본 프로배구 도레이, 츠쿠바 대학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신호진은 “개인적인 욕심보단 어떻게 하면 팀 플레이를 통해 포인트를 올릴 지 고민 중”이다. 그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은 이번 해에 좀더 디테일한 플레이를 추구하시는 것 같다”며 “예를 들면 강스파이크가 아닌 페인트 공격을 한다든지 정교한 수비의 자세나 위치를 강조하신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런 점이 코리아컵에서 해왔던 것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저에게 수월한 면이 없지 않다”며 “열심히 적응해 보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코리아컵 이후 대표팀의 스페인, 크로아티아 유럽 전지훈련도 많은 도움이 됐다. 신호진은 “유럽의 신장이 큰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처음이었다”며 “과연 내가 가진 테크닉이 먹힐까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의외로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높이에서 상대가 안되니까 무리하게 때리기보다 리바운드를 한다든지, 페인트로 수비하기 어렵게 만든다든지 다양한 공격 방식을 생각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주장 부용찬(35), 진상헌(38) 등 열 살 이상 많은 선배들과 호흡도 중요해졌다. 부용찬은 신호진에 대해 “많이 어리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후배”라고 말한다.
신호진은 “(부)용찬 형한테 까부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 형이 잘 받아주시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구할 때 주눅들고 괜히 눈치 보게 된다”며 “반대로 내가 공격 실수를 하게 되면 형들이 점수를 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가지실까 봐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의 터줏대감 레오(쿠바)가 팀을 떠난 뒤 신호진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지난 2022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 지명을 받은 그는 ‘토종 아포짓’ 타이틀을 달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일구는데 기여했다.
‘OK맨’ 3년 차인 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작은 목표”라며 “강스파이크와 페이크 모션이 예전에 90대 10이었다면, 이젠 팀을 위해 50대 50으로 해보려고 한다. 선수 하나에 의지하는 플레이가 아닌 팀 전체가 잘하는, 오기노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 난 호텔서 보낸 마지막 문자 "죽을 거 같아...사랑해"
- 女 승무원 방에 일본인 침입했는데..."신고도 못 해"
- CCTV에 ‘손가락 욕’ 날리고 발길질한 복면남들…“고등학생이었다”
- 제주 주차장서 中 어린이 또 대변 테러..."보호자 휴지 대기"
- “술 들어가면 불법 무기로 변해.. 보관함에 넣으세요”
- 인천서 60대 운전 차량, 텐트로 돌진해 2명 부상…“급발진” 주장
- 아내와 내연남에게 살해된 남편…'니코틴' 사건은 이랬다[그해 오늘]
- “다시 와줘서 고마워요”…3개월만에 돌아온 강형욱 ‘응원 쇄도’
- "연골 닳을 때까지"… 장수돌 꿈꾸는 디그니티 [인터뷰]
- "삑! 빡! 1000℃ 쇳덩이 덮친다" 제철소 안전 지키는 '눈달린 AI'[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