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호텔 업주 등 2명 입건…업무상 과실치사상

한웅희 2024. 8. 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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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호텔 업주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화재 발생 나흘째인 오늘은 숨진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호텔 앞에는 이번 화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 7명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습니다.

별도로 추모시설이 마련되진 않았지만, 부천 시내 곳곳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부천 원미구의 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난 지 나흘째인 오늘,

경찰은 조금 전 호텔 업주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의 실제 업주와 명의상 업주가 달라 2명 모두를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빠른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수사본부를 부천 원미경찰서에서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으로 격상시켰는데요.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호텔 객실 810호 투숙객을 시작으로 화재 목격자와 생존자 등 15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객실 내 에어컨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났다"는 투숙객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이 호텔을 제대로 관리해 왔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전날 2명에 이어 오늘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 5명에 대한 발인식이 엄수됩니다.

특히 오늘 발인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며 마지막 문자를 보낸 20대 청년 A씨의 가슴 아픈 사연도 알려졌는데요.

A씨는 소방 선착대가 도착한 지 14분이 지난 오후 7시 57분,

"모텔에 불이 나서 죽을 것 같다"는 문자에 이어 부모와 동생에 "미안하고 사랑해"라는 연락을 끝으로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아들이 떠난 다음 날이 내 생일이었다"며 "생일을 아들 장례식장에서 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아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호텔_업주 #입건 #업무상_과실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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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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