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회담 생중계', 개최 전제 조건 아냐"

유범열 2024. 8. 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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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여야 당대표 회담과 관련해 "생중계가 바람직하지만 회담의 전제로서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돼서 (회담) 과정과 여야 대표 간 생각, 세상을 보는 관점,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관점을 우리의 주인인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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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반대도 일리 있어…빠른 회담이 중요"
"군경 예우, 정쟁 요소 없어…민생 여야 협치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여야 당대표 회담과 관련해 "생중계가 바람직하지만 회담의 전제로서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돼서 (회담) 과정과 여야 대표 간 생각, 세상을 보는 관점,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관점을 우리의 주인인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담 전부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공개를 반대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 내 회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 의제 선정 등으로 회담 성사가 불투명한 데 대해선 "반드시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정치 복원과 민생 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로의 새로운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여야가 서로 갈라져 있고 싸우는 상황에서 대단한 결과가 한번에 나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 대표가 새 정치를 출발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몇 쟁점에 대해 서로 합치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국민께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 조속한 만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몇몇 민생 법안 처리와 관련해 야당과 협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본인이 내놓은 '유족연금 추서 계급 기반 지급' 등 군·경·소방 예우 강화책에 대해 "제도 시행 이전 대상자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해야 하고, 재난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일반직 공무원도 그 대상이 돼야 한다"며 "정쟁 요소가 없고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 만큼, 법 개정을 신속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는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을 입법을 통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폭염으로 인해 채소값 상승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구조적 문제는 대부분 기후변화에서 비롯되니 이 부분에 대한 장기적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정부가 현재 기후 변화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비축 물량 방출, 할인 지원 강화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과학적 기후 분석을 통해 재배 환경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농산물 생산계획 수립하는 것이 반복되는 물가 문제를 해결하는 중장기적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정갈등에 대해서도 "조용하지만 심각성을 인식하고 많은 제안을 주고, 의견을 많이 듣겠다"며 중재 의지를 드러냈다. 한 대표는 지난주 비공개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만난 바 있다. 그는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국민적 동의가 있지만, 국민 건강권을 지키는 것은 절대적 가치"라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우려를 정부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도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다만 그 (노력의) 과정을 공개하면 실용적 결과를 내는 데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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