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열풍 `가늠자`…엔비디아 실적에 시선 쏠리는 이유

신하연 2024. 8.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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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미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초 증시 급락의 또 다른 촉매였던 AI 수익성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이벤트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주중 메인 이벤트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이번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피크아웃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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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지난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미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으려면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증시의 랠리는 2024년 내내 시장을 견인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라는 중요한 시험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한다.

우선 엔비디아 실적은 올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AI 테마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식 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스터키는 "엔비디아가 (AI 칩의) 강력한 수요를 예측하면 이는 기업들이 경제 둔화를 예상해 투자를 줄이기보다는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AI 투자 지속 여부를 전망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 매출 전망을 286억달러로 전망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지난 1분기 발표 당시 예상한 2분기 매출 28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선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도 당초 매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매출이 28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자체 전망치를 8∼19% 넘었다. 이번에도 실적 전망치보다 8%만 웃돌아도 매출은 3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옵션 분석업체 오랏츠(ORATS)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약 10.3%의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년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예상치는 물론, 같은 기간 실제 실적 발표 다음 날 평균 상승률(8.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초 증시 급락의 또 다른 촉매였던 AI 수익성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이벤트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주중 메인 이벤트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이번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피크아웃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반도체와 빅테크 등 기술주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될 수 있다.

앞서 글로벌 증시 폭락을 초래한 지난 5일 '블랙 먼데이'를 이끈 것도 AI 종목의 이익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재무구조 악화, 가속기 반도체 재고 증가 등에 따라 경쟁적인 AI 투자가 내년에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빅테크 업체들의 AI 투자 증가율이 둔화될 경우, 현재 시장이 예상 중인 100%에 달하는 내년 가속기 반도체의 높은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피벗(정책 전환)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엔비디아는 4.55% 급등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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