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오마이걸,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로 선보일 ‘Classified’ [인터뷰]

2024. 8. 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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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이걸 (제공: RBW, WM 엔터테인먼트)

활동 10년 차를 맞이한 끈끈한 걸그룹 오마이걸이 미니 10집 ‘Dreamy Resonance’로 돌아온다. 이번 미니 앨범은 작년 7월 미니 9집 ‘Golden Hourglass’ 이후 1년 1개월 만의 컴백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몽환돌’로 불릴 만큼 몽환적이고 아련한 무드 콘셉트 맛집인 오마이걸이 ‘몽환+아련’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신선한 조합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엔 유닛 곡이 포함돼 특별함을 더한다.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있는 훅과 매끄럽게 흘러가는 듯한 탑라인이 공존하여 미미, 승희의 또 다른 보이스 컬러를 느낄 수 있는 곡 ‘La La La La’, 감각적인 가사에 아련하고 담담한 유빈, 아린의 보컬이 매력적인 곡 ‘Sway (YOU & I)’, 낭만적인 가사 위에 효정, 유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R&B 발라드 곡 ‘Love Me Like You Do’는 오마이걸의 색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1년 만에 컴백하는데 소감이 있다면 

아린: 작년 ‘여름이 들려’ 이후 처음 나온다. 쉬는 동안 빨리 활동하고 싶었는데 설레기도 하고 빨리 활동하고 싶다. 

승희: 조금 더 빨리 나왔으면 했는데 기다려준 ‘미라클(팬덤명)’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번 타이틀곡 ‘Classified’는 우리 미라클이 좋아하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이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유아: 팬분들이 기다리셨을 텐데 멤버들과 함께 앨범 낼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아무래도 몽환으로 돌아오게 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도 맘에 드는 곡이고 기대 중이다. 

효정: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곡들로 앨범을 내게 돼 기분이 좋고, 멤버들과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설레고 즐거웠던 거 같다. 이런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유빈: 나도 멤버들과 같은 마음이다. 팬분들 만큼 우리도 기대하고 열심히 준비했던 앨범이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다. 

미미: 나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은 특히나 멤버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심혈을 기울인 앨범인 거 같아 발매 이후 팬들의 반응이 더 기대된다. 하루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Q. 지난 1년 동안 멤버들 개인 활동으로 바빴다. 따로 스케줄 하다가 오랜만에 다 같이 연습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효정: 개인 활동이 있는 와중에도 단체 활동을 중간 중간 했다. 앨범 활동이 아니더라도 회의나 공연이 있어 중간중간 만나야 했다. 근데 녹음이나 안무 연습을 하니까 더 친해지는 느낌을 느꼈다. 이번에 합을 맞추는 안무가 많다. 손을 잡거나 안아주는 안무가 있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거 같다. 녹음하면서도 서로의 목소리를 받아 녹음하는 과정이 있다 보니 서로의 분위기를 이어받아서 할 수 있었다.

Q. 10년 차인데도 아직도 알아가고 더 친해지는 과정이 있나 

유빈: 사실 가족들을 생각해도 그렇지 않나. 사람들이 취향이나 성향이 점차 바뀌는 거 같다.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Q. 내년이면 10주년이다. 이 연차에도 단체 활동을 꾸준히 하기 어려운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은 

유빈: 10년 차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끔 많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 정말 고맙고, 멤버들도 팀에 대한 애정이 많다. 그래서 서로 팀의 방향성이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좋아하는데 그러다 보니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Q. 타이틀곡 정할 때 여러 의견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은 

유빈: 앨범을 오랜 시간 준비했다. 회사와 미팅할 때도 ‘다음에 나오는 앨범은 어떤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해서 방향성을 정한 뒤 제작에 들어가 조금 순조로웠던 것 같다. 

사진: 오마이걸 (제공: RBW, WM 엔터테인먼트)

Q. 이번엔 여름 노래가 아닌 조금 서정적인 음악이다. 하면서도 색달랐을 것 같은데 

유아: 오랜만에 이런 노랠 하니까 ‘Closer’땐 어떻게 했었나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콘셉트를 잘 소화하고 이걸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기쁨과 희망을 준다기보단 ‘난 항상 네 곁에 있어, 옆에 있을게’라는 기분 좋고 몽글몽글한 메시지에 초점을 두고 표정과 퍼포먼스 등을 연구했다.

Q. 유닛곡이 있는데 멤버 조합 기준 

효정: ‘Love Me Like You Do’라는 곡이 먼저 나왔는데 회사에서 나와 유아가 함께 하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을 받아서 하게 됐다. 

승희: 내가 먼저 ‘La La La La’라는 곡을 골랐다. 힙한 느낌이라 미미와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 

유빈: 언니들이 조합이 되고 난 자연스레 아린이와 매칭이 됐다. ‘SWAY’라는 곡은 아린이가 골랐다. 

아린: 막내 조합이다 보니까 뭔가 상큼하고 귀여운 콘셉트의 곡을 많이 기대해 주실 거 같았다. 생각보다 그루비한 곡이다. 분위기 있고 R&B가 섞인 곡이다. 

Q. 타이틀곡에서 항상 킬링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번 타이틀곡 킬링 포인트는 

유빈: ‘Classified’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림책 같은 느낌이다. 메시지가 있고, 스토리 라인이 있다. 퍼포먼스 역시 스토리 라인을 따라 만들어진 안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아름다운 음악이라서 곡 통째로 킬링 포인트라고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Q. ‘Classified’를 처음 받아서 들었을 때 소감 

효정: 첫 인트로 부분이 강렬하게 남았다. 피아노 선율과 세션이 편안하게 들렸다. 표현하고자 하는 몽환과 아련에 잘 맞았다. 거기에서 지루하지 않게 곡 전개가 이루어지면서 후렴에서 에너지 있는 보컬이 나오니까 ‘오마이걸스러운’, 에너지 있는 몽환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Q. 미미는 타이틀곡 작사 참여를 했는데. 어떤 부분에 참여했고 어디에 주안점을 두었나 

미미: 내 랩 파트를 작사했다.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이 많아서 미라클이 가사를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재밌고, 추억도 떠올리면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오마이걸 수록곡 제목들을 가사에 숨겨놨다. 몽환적 분위기도 많이 살리기 위해서 이번 작사가 조금 오래 걸렸다. 심혈을 기울였다(웃음). 브리지 파트에서는 ‘심해를 항해 중’이란 가사가 있는데 누구나 헤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사진: 오마이걸 유아 (제공: RBW, WM 엔터테인먼트)

Q. 내년에 10주년이다. ‘CUPID’ 때 오마이걸과 지금 오마이걸은 뭐가 제일 달라진 거 같나 

효정: 곡을 해석하는 게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처음엔 데뷔를 해야 하니까 곡에 대한 이해도 보단 소화해야 하는 게 중요했는데, 지금은 이해하는 능력치가 좋아졌다 느낀다. 그래서 조금 더 우리 음악이 풍성해진 거 같다. 멤버들이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무대 안에서도 우리가 더 다채로워진 거 같아 10년 차 오마이걸이 정말 더 재밌어진 것 같다. 

유빈: 음악적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예전엔 어리기도 했고 경험이 적다 보니 조금 수동적이었다. 지금은 좀 더 능동적으로 바뀌어서 해석을 더하고, 어떠한 상상을 더하면 가사가 더 잘 표현될까를 생각하는 팀이 된 거 같다. 

Q. 요즘도 각자 개인 활동을 모니터링해주나 

유아: 미미가 웃긴 장면이 뜨면 다 캡처해놓고 있다. 멤버가 한 분야에서 되게 두각을 드러내니까 자랑하고 싶고 뿌듯하다. 아린이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굉장히 성숙해지고 뮤직뱅크 MC 할 때 긴장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누구보다 되게 잘 이끌어 나가면서 방송으로도 보고 옆에서도 보니까 뿌듯하다.

Q. 유아는 워터밤을 솔로로 나갔는데 어땠나 

유아: 그룹으로 나갔는데, 혼자 나가려 하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라이브 하면서 춤추고 관중분들과 호흡도 하면서 해야 하는데 굉장히 긴장했다. 그래서 이번 단체 활동이 되게 소중한 거 같다. 대만 워터밤도 가니까 거기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웃음). 

Q. 승희는 드라마 ‘정년이’에 출연한다. 촬영과 앨범 준비 병행은 힘들지 않았나 

승희: 현장에서 노래를 들으면 ‘아 나 가수였지’ 하면서 자각을 하게 됐다. 오히려 더 좋았다. 촬영 빨리 끝내고 앨범 준비를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Q. 타이틀곡 코러스 가사가 인상적이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로 썼는지 

유빈: 이번 앨범 콘셉트를 잡을 때 전체적 키워드가 ‘오마이걸이 전하는 위로’였다. 어렸을 때 무언가 애착하게 되는 대상이 있지 않나. 그 대상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지 않나. 그 위로가 되는 대상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대상인 ‘인형’으로 우리가 변신했다. 그런 메시지로 시작한 앨범이라 타이틀에도 그 메시지를 담고 싶다고 의견을 드렸는데 김이나 작사가님이 더 섬세하고 풍부한 가사로 표현해 주셨다.

사진: 오마이걸 미미 (제공: RBW, WM 엔터테인먼트)

Q. 오마이걸 멤버들이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것 

유아: 사람들인 것 같다. 난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같이 이야기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는 게 정말 좋다. 힘든 것도 기쁨으로 바뀌고, 우울하고 고민이 많은 것도 다 해결되는 시간이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멤버들도 정말 고맙다. 특히나 10년이 다 돼가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느낀다면 멤버들과의 우정이 더 돈독해진 거 같다.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위로를 받는 건 멤버들 같다. 

효정: 음악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뎌낼 때 음악이 필요하지 않나. 혼자 계시는 분들이나, 이겨내야 하는 일들이 있으신 분들께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 

유빈: 팬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체 활동을 1년 만에 하게 됐는데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고충이 있고 힘든 일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요즘은 팬분들과 소통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서 팬들이랑 했던 대화를 본다. ‘내 편이 옆에 있구나’ 하는 걸 항상 느낀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해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더 확실히 연구할 수 있었다.

Q. 최근 효정과 승희는 오마이걸이라는 팀의 콘셉트 노선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몽환과 상큼함 중에서 멤버들과 나눈 이야기 

효정: 작년 앨범부터 멤버들과 항상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여름 노래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보니 그런 노랠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팬분들은 몽환적인 걸 원했다. 우리도 몽환이 우리 정체성 중 일부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작년 ‘여름이 들려’로 청량한 느낌을 보여드렸으니 이번 ‘Classified’로 몽환, 아련 콘셉트를 택했다. 어두운 곡은 절대 아니니 대중분들도 받아들이기 어렵진 않으실 거 같다. 

Q.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승희: 현실적 목표는 없고 이상적 목표가 있다. 음악 방송 1위 하고 싶다. 

효정: 우리가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는 취지로 앨범을 만들었기에 힘들었던 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여름 너무 덥지 않았나. 지쳤던 분들이 조금 시원해지는 날씨에 기운을 얻으셨으면 한다. 

Q. 지난 10년 간 앨범 중에 오마이걸의 정수를 담았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유아: ‘WINDY DAY’를 정말 좋아한다. 밝고, 에너지도 있으면서 서정적인 가사도 담겨 있고 중간에 독특한 사운드도 너무 매력 있다. 오마이걸이어서 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이런 곡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미미: ‘비밀정원’이다. 무대 준비 하고 활동하면서 우리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승희: ‘불꽃놀이’다.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이는 유일하게 감정이 섞인 캐릭터다. 픽사에서 ‘슬픔과 기쁨은 항상 공존한다’고 말했다. ‘불꽃놀이’가 그런 노래다. 슬픔과 기쁨이 공존한다. 오마이걸이 나중에 새로운 수식어를 듣게 된다면 ‘기쁨이 같은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사진: 오마이걸 승희 (제공: RBW, WM 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칭찬 

미미: ‘오마이걸이 오마이걸했다’라는 칭찬 듣고 싶다. 

아린: 오마이걸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 다른 스케줄 가면 배우 선배님들께서 우리 노랠 정말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그럴 때마다 조금 자신감도 올라가고 기분도 좋고 뿌듯했다. 이번 노래도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 

Q. 10년 활동했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미미: 무대에서의 여유로움이다. 의상이 잘못돼도,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도 여유롭다(웃음). 뮤직비디오도 찍고, 안무 영상도 찍었는데 그런 걸 모니터 할 때마다 느껴지더라. 

Q. 10주년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나 이벤트 준비 중인지 

유빈: 앨범 준비 때부터 했던 얘기다. 회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대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미라클 만나려 노력 중이니 기대 부탁드린다. 

날이 갈수록 돈독해지는 팀워크에 흐뭇해지는 그룹, ‘콘셉트 맛집’ 오마이걸의 열 번째 미니 앨범 ‘Dreamy Resonance’는 26일(오늘) 18시,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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