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26도로, 빨래는 5시까지”…삼성 가전 ‘빅스비’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가전의 음성인식 기능이 업그레이드된다. 앞으로는 한 번에 여러 가지 명령을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공지능(AI) 가전에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가 적용된다고 26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인공지능 가전 중 패밀리허브 냉장고, 콤보(세탁건조기), 스팀(로봇청소기),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다. 빅스비 업데이트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개선되는 건 크게 3가지다. 일단 이용자가 한 문장에 여러가지 명령을 담아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에어컨 26도로 맞춰주고 오후 5시까지 세탁 끝내줘”라고 말하면 각 명령이 이행되는 식이다. 아울러 가전이 앞선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할 수도 있다. “이번 달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 양 알려줘”라고 말한 뒤 “아, 사용 요금은?”이라고 말해도 두 가지 내용을 모두 알아듣고 답변해준다.

가전 사용 방법도 말로 물을 수 있게 된다. 세탁기 통세척 방법이나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등을 물으면 빅스비가 답변해주는 식이다. 소비자가 직접 사용 설명서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골프 의류처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빅스비에게 물어보면 적절한 세탁코스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