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생중계` 양보 열어둔 한동훈 "이재명, 회담 반드시 하자"

한기호 2024. 8. 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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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거대양당이 약속했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순연된 당대표 회담 관련, 앞서의 공개 생중계 회담 제의를 양보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회담을 반드시 하게 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미뤄졌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여야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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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공개가 더 바람직하다 생각하지만, 전제조건으로 주장하진 않는다"
"국민께서 기대하는 여야 회담…정치 복원, 민생중심 정치로 새출발 결의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거대양당이 약속했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순연된 당대표 회담 관련, 앞서의 공개 생중계 회담 제의를 양보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회담을 반드시 하게 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미뤄졌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여야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담의 전부를 국민에게 그대로 공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여야 실무회동 과정에서 한 대표 측이 회담 생중계 제안을 꺼냈지만, 민주당 측이 "정치쇼"라고 규정하며 반감을 내비친 것을 고려한 모양새다. 한 대표는 "이 점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도 있는 것 같다"며 "(이행한다면)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하겠단 양당의 관점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공개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생각하지만, 회담 전제로서 그걸 주장하는 건 아니다"며 "공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일리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면서 "정치의 복원, 민생 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로의 새로운 전환을 많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며 회담 개최 자체에 무게를 뒀다.

그는 "우리는 현실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면서 "여야 대표가 새로운 정치를 출발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몇몇 쟁점에 대해 서로 합치되거나 의견을 좁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정치를 출발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여야 간 회담이 갖는 의미를 재차 강조한 셈.

한 대표는 "그 논의의 과정에서 한 방에 끝나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몇몇 쟁점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며 "중요한 건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며 조속한 만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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