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돌아왔다" 팹리스 실적 상승 지속
영업이익 51억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
텔레칩스·제주반도체 등 호실적 이어가
올해 반도체 시장 16%↑ 6110억弗 예상
반도체 호황 도래, 팹리스 실적에도 반영
"실적 상승 이어가려 해외 개척 노력도"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호황에 진입하면서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들이 잇달아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이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동운아나텍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9% 증가한 369억원이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 손 떨림을 방지하는 반도체 'OIS IC'에 주력한다. 또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AF IC' 역시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들에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 미세한 진동을 이용해 터치 여부를 확인하는 '햅틱 IC'를 국내 유수 완성차에 공급 중이다.
동운아나텍은 관계자는 "국내와 함께 중국 등 해외 스마트폰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OIS IC와 함께 AF IC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자동차 전장용 햅틱 IC 공급처 역시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 역시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텔레칩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46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1억원이었다. 다만 보유 중인 칩스앤미디어 지분 평가손실(영업외손실) 반영으로 순손실을 냈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에 주력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프로세서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반도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독일 콘티넨탈과 주력 AP 제품인 '돌핀3'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유럽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와도 거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수시장에 이어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반도체는 매출액이 늘어난 사례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439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억원, 20억원을 올리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1·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는 등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멀티칩패키지(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외 거래처는 200곳 이상이며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 5세대 사물인터넷(5G IoT) 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연간으로 5G Io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5G IoT 시장이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MCP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라며 "5G IoT 부문뿐 아니라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판매 역시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팹리스 업체들이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6110억달러(약 8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6870억달러(약 930조원) 규모로 올해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이 회복하면서 팹리스 업체들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팹리스 업체들 사이에서는 내수시장에 이어 해외 거래처 확대 등 실적 상승 흐름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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