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간 충돌 다시 고조…영유권 분쟁암초서 '충돌'

문예성 기자 2024. 8.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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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과 필리핀이 또다시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25일 중국 해경국은 위챗에 게재한 간위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에서 "이날 필리핀 3002호 선박이 중국 해경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의 '셴빈자오(사비나암초)' 인근 해역에서 권익 침해 도발을 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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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 "책임 전적으로 필리핀 측에"
필리핀 "중국측 물대포 등으로 위험한 공격"
[남중국해=AP/뉴시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과 필리핀이 또다시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0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접근하는 모습. 2024.08.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과 필리핀이 또다시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25일 중국 해경국은 위챗에 게재한 간위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에서 "이날 필리핀 3002호 선박이 중국 해경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의 '셴빈자오(사비나암초)‘ 인근 해역에서 권익 침해 도발을 벌였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국은 또 ”필리핀 선박이 통제를 거부하고 정상적으로 법 집행 중인 중국 해경 21551호 보트에 고의로 들이받아 충돌이 발생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리핀 선박에는 기자들이 탑승해 사진을 촬영했고, (필리핀 측은) 이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몰이를 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전 과정을 통제했고 (필리핀 측 선박을) 퇴각시켰다”고 전했다.

중국 해경국은 “필리핀 측의 지속적인 도발은 그 성격이 매우 악랄하다”면서 “우리는 필리핀 측이 도발과 여론몰이를 멈출 것을 경고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측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필리핀 서필리핀해 국가태스크포스(NTF-WPS)는 성명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필리핀 어부들에게 디젤유, 식량, 의료품을 공급하는 인도적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중국 측의 공격적이고 위험한 공격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NTF-WPS는 “중국 선박(해경선)이 충돌, 경적 울림, 물대포 발사로 이어지는 위험한 기동을 했다"며 ”이러한 비전문적이고 공격적이며 불법적인 행동은 필리핀 선원과 어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이 과정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필리핀이 사비나암초 인근 해역에서 충돌한 것은 지난 19일 이후 엿새 만이다.

이에 앞서 24일 필리핀 당국은 자국 수산청 항공기가 22일 남중국해에서 정기적인 순찰을 하던 중 중국섬 기지에서 발사된 섬광탄의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필리핀은 1999년 상륙함인 BRP 시에라 마드레함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고의로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물자와 선박 보강용 자재 등을 공급해 왔다.

이에 중국이 물대포 등을 동원해 필리핀 측의 재보급 임무를 방해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7일 중국 해경은 필리핀이 세컨드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 측의 상주 병력에 대한 인원교대 및 재보급 임무를 수행한 것을 강력 저지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고조됐었다.

이후 양국은 협상 끝에 지난달 하순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주한 필리핀 병력에 대한 물자 보급과 관련해 잠정 합의에 도달했고, 지난달 27일 필리핀의 물자 보급이 중국 측 협조하에 이뤄지면서 양국 간 긴장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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