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73홈런 깰 사람? 저지뿐" MVP 경쟁자의 극찬…'63홈런 페이스' 역사 또 쓸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리그에서 그 기록을 깰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저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32)가 또 한번 홈런으로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저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라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10-3 대승을 이끌었다.
저지의 시즌 50호 홈런은 0-1로 뒤진 1회말에 나왔다. 1사 1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볼카운트 0-2로 몰려 있었다. 콜로라도 왼손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는 4구째 체인지업으로 저지의 헛스윙을 끌어내고자 했는데, 중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타구 속도 106.7마일(약 171.7㎞), 비거리 431피트(약 131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지 2년 만에 다시 한번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7년 52홈런까지 포함하면 저지의 커리어 3번째 50홈런 시즌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시즌 이상 5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단 5명뿐이다. 베이브 루스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가 나란히 4시즌을 기록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시즌을 달성했다. 빅리그에 데뷔해 9시즌 만에 3시즌 이상 5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저지가 유일하다.
내친김에 저지는 51호포까지 쏘아 올렸다. 4-3으로 앞선 7회말 1사 후 후안 소토와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백투백투백 홈런을 쳐 순식간에 7-3으로 거리를 벌렸다. 저지는 콜로라도 우완 제프 크리스웰의 초구 시속 95.4마일짜리(약 153.5㎞)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양키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은 저지의 51호포를 감상하며 "MVP!"를 외쳤다.
저지는 경기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좋은 타자,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그 노력을 해내면, 우리 팀이 연말에 정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으로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뛰어넘으면서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해는 63홈런 페이스를 달리고 있어 지금 기세면 충분히 2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양키스 동료이자 MVP 경쟁자인 소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타자 본즈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거포는 저지가 유일하다고 극찬했다. 본즈는 2001년 당시 36살에 73홈런을 치면서 역대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23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역대 2위는 1998년 34살이었던 맥과이어가 기록한 70홈런이다. 저지가 2022년 달성한 62홈런은 역대 7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소토는 "본즈의 73홈런을 깰 수 있는 타자가 리그에 있다면, 아마 저지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MLB.com은 '맥과이어 역시 저지가 본즈의 대기록을 깰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다른 양키스 거포 군단 동료인 스탠튼은 "비현실적이다. 저지는 매일 특별한 일을 해낸다. 그가 얼마나 잘해왔는지, 우리 팀의 공격과 팀 전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마 당연하게 여기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저지의 올해 기록이 더 대단한 이유는 지난 5월 3일까지 타율 0.197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방망이에 불이 붙으면서 5월 타율 0.361, OPS 1.397, 14홈런으로 마무리하더니 6월에도 타율 0.409, OPS 1.378, 11홈런 맹타를 휘두르며 현재 역사적 시즌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탠튼은 "저지는 게임을 하는 것 같다. 쉬워 보이게 만드는 게 그가 세상에서 가장 잘한다는 증거다. 그는 매일 밤 우리를 놀라게 하고, 그가 우리 팀이라 정말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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