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엔씨소프트, '리니지' IP 의존 탈피하겠다…신작 '호연' 반등의 계기 마련하나
벼랑 끝에 선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 중심에는 신작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호연'이 있다.
오는 28일 엔씨소프트는 신작 수집형 MMORPG '호연'을 출시한다. 이는 '리니지'로 대변되는 엔씨소프트식 MMORPG와는 조금 다른 게임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종전 '리니지', '아이온: 영원의 탑', '블레이드&소울', '쓰론 앤 리버티'(TL) 등 엔씨소프트의 MMORPG는 어두운 분위기의 배경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저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PvP시스템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 '호연'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게임 배경과 캐릭터, 그리고 PvE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게임과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엔씨소프트도 최근 'TL'의 국내 흥행 부진 등을 계기로 새로운 장르 개척의 필요성을 인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더 이상 양산형 MMORPG로는 다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하긴 어려워 보인다.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과금 유도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리니지' IP 게임의 특정 이용자층 수익에 의존하는 운영 구조가 굳어진 엔씨소프트의 재정적 상황은 좋지 않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나 줄어든 88억원에 그쳤다. '리니지M' 시리즈를 비롯한 모든 게임에서 매출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 조정과 분사, 다양한 국내외 개발사와의 협업과 투자까지 단행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리니지' IP 의존도를 벗어나겠다고 나선 엔씨소프트이기에 이번 '호연'의 성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연'은 한국,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기 위한 컨트롤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나만의 조합을 꾸릴 수 있는 '덱 전투' 등도 수집하고 전략을 짜는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많은 이용자가 힘을 합쳐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근본적인 MMORPG의 매력을 모든 게이머가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호연' 자체가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가져올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현재 진행중인 치열한 내부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선 분명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원작 '블레이드&소울'의 경우 이용자가 주인공인 홍문파 막내의 입장에서 월드를 모험했다면 '호연'은 원작의 여정 속에서 거쳐갔던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와 게임성을 재해석했다. 원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각 인물의 관계나 숨겨진 이야기, 다양한 전투 연출과 개성을 즐길 수 있다.
'호연'의 핵심은 60여 종의 영웅을 자유롭게 조합해 만드는 '덱 빌딩'에 있다. 영웅마다 특징과 개성이 있어 이를 조합해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5명의 영웅을 선택해 덱을 꾸리고, 이 중 하나를 리더로 선정해 전투하는 방식으로 각 캐릭터의 특성과 스킬 구성을 활용한 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용자는 '호연'의 스토리를 즐기며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하는 보스 몬스터와 전투한다. 1인 던전 '싱글 네임드' 보스, 4~8명의 이용자가 협력하는 '파티 네임드', 오픈 필드에서 수많은 이용자가 함께 공략하는 '필드 보스', 심화된 패턴에 집중해야 하는 '4인 보스 던전' 등 각양각색의 보스 콘텐츠가 준비됐다.
보스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스펙보다도 전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반복 파밍과 캐릭터 성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이고, 함께 협동해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재미를 주겠다는 것이다.
수집한 캐릭터는 영웅 레벨과 장비를 공유하기 때문에 성장의 부담도 없다.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다양한 영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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