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카이로 휴전회담서 철수… 새 합의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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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철수하며 이스라엘에 유엔 안전보장위원회가 결의했던 가자 휴전안 준수를 촉구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하마스의 성명에 따르면 하마스 대표단은 이스라엘에게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밝히고 유엔 안전 보장위원회가 결의했던 가자 휴전안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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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하마스의 성명에 따르면 하마스 대표단은 이스라엘에게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밝히고 유엔 안전 보장위원회가 결의했던 가자 휴전안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휴전 조건 협의를 위해 카이로에서 이집트 등 중재국 대표들과 회동한 뒤 이스라엘과의 정전회담에 대한 협상안 보고를 받고 발표한 내용이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사이의 필라델피 회랑에서 군을 철수하겠다는 합의를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전에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준비가 됐다며 그 방법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정전 합의에도 반드시 영구적인 정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가자 주민들의 집으로 무사 귀환, 가자지구 구호와 재건 활동, 진지한 인질-수감자 교환 협상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신화통신은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낙관적 전망에도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정전 협상 타결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완전한 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계속해서 협상 중재국들에 대한 꼼수같은 설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는 가자 휴전에 내건 조건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원하는 것은 진지한 정전회담이며 모든 피난민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의 재건과 인질-포로 교환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발표를 믿어서는 안된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최대 동맹이며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고 전쟁이 끝나지 않도록 정치적 보호까지 하고 있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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