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연 2천% 대출 종용에 서민 1800여명 속았다…대구경찰, 16명 검거

고금리로 대출을 종용한 불법 대부업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대부업법 위반, 범죄집단조직 혐의 등으로 30대 총책 A씨 등 1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22억원 규모의 미등록대부업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령 대부업체를 설립해 광고를 한 뒤,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이 연락이 오면 상담 결과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위기감을 줬다.

이후 다른 조직원들이 마치 다른 대부업체인 것처럼 고객의 연락처로 연락을 해 고금리의 대출을 제안했다.

이들은 연 평균 2250%의 고금리 이자로 대출을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에 속은 고객은 약 1800명으로 대부분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서민이었다. 절박한 상황 때문에 고금리의 대출을 이용한 피해자들이 상당수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직이 얻은 범죄 수익금 중 6억 2천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며 "앞으로도 미등록대부업 및 초과 이자 수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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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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