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업주·라이더에 132억 지원…친환경 정책 효과 톡톡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소상공인과 라이더의 의료생계비 및 대출을 위해 132억원을 지원하고 친환경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우아한형제들이 발간한 '배민스토리 2024'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86명의 업주에게 약 8억9000만원, 129명의 라이더에 약 6억원을 지원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4년간 총 1176명의 업주 및 라이더에게 누적 47억원의 의료생계비를 지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말 낮은 신용등급이나 담보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KB국민은행과 함께 각각 35억원씩 총 70억원을 보증 재원으로 출연해 105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불안한 임차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주들을 돕기 위해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지원에 50억원을 출연(KB국민은행이 500억원)했다. 10년 이상 임차 가게를 운영한 업주에게 최대 15억원의 가게 매입 자금도 지원했다.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맞춤형 디지털 기기 지원으로 가게 운영을 돕는 '우리 가게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게들은 프로그램 이후 평균 매출이 21% 증가했다. 일부 가게는 월 매출이 최대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무료 장사교육 '배민아카데미'에는 지난해에만 온·오프라인 교육에 3만여명의 업주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올해 4월 기준 24만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밖에 '배민라이더스쿨'은 지난해 기준 누적 1만3350명이 수료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70억원 규모의 투자로 배민라이더스쿨을 2025년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을 위한 우아한형제들의 노력도 담겼다.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통해 지난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2만4000여톤에 달한다. 기능 도입 이후 63억개의 일회용품 수를 절감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실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성장이 지속할 수 있는 배달산업 생태계의 기반이 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오늘보다 더 나은 배달문화, 지속가능한 배달산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