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열대야 기록 끝낸 서울 하루 만에 다시 열대야…제주 42일째

유영규 기자 2024. 8. 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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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 피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밤나들이 즐기는 시민들

서울에서 34일간 이어졌던 열대야가 멈춘 지 하루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고, 제주에선 42일째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25일에서 오늘(26일)로 넘어오는 서울 최저기온은 오늘 오전 5시 54분 기록된 25.6도였습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난 것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매일 밤 열대야를 겪다가 24일 밤(최저기온 24.9도) 0.1도 차로 열대야를 피한 뒤 하루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난 것입니다.

제주는 간밤까지 42일째 열대야를 겪어 관측 이래 최장 열대야 기록(2013년 44일)에 이틀 차까지 따라왔습니다.

인천과 부산, 대구 등 다른 도심과 해안에서도 지난밤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겠으며, 대기 중하층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산산 때문에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면서 무덥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30~34도, 최고체감온도는 33~35도입니다.

태풍 산산은 오늘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710㎞ 해상을 지나 북서진 중으로 28일 새벽 가고시마 남서쪽 바다에서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면서 일본 열도를 훑겠습니다.

산산은 북상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남동풍 또는 동풍을 불어넣어 무더위를 부추기고, 일본을 통과한 뒤엔 북쪽에서 찬 공기를 끌어내리면서 더위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부터 저녁 사이 경기동부, 강원, 충청내륙, 전남, 전북동부, 영남, 제주 등에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겠습니다.

영남은 소나기 강수량이 5~40㎜로, 5~20㎜ 정도인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많겠습니다.

남해안과 제주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어 들이치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동해안에도 너울이 밀려오겠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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