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승용차·자전거…‘소유’ 대신 ‘공유’ 한다[별별 구독경제]

김호준 기자 2024. 8. 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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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승용차, 자전거 등 여러 이동수단을 공유하며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지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카카오T 멤버스의 구독료로 매월 4900원을 내면 택시, 내비게이션, 퀵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한 할인 쿠폰,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한 후 가입비와 월 구독료를 내면 이용하고 싶은 만큼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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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구독경제
‘카카오T’ 월 4900원에 이용
‘현대셀렉션’ 20개차종 운영
고물가에 비용 부담 적어
소비자 선호 갈수록 커져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차량 구독 플랫폼 ‘현대셀렉션’(왼쪽 사진)은 운전자가 원하는 차량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필터’와 ‘추천 차량’ 등 각종 편의 기능을 갖췄다. 또 카카오T는 택시와 퀵 등 일부 서비스 할인 혜택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카카오T 멤버스’(오른쪽)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각 사 제공

택시와 승용차, 자전거 등 여러 이동수단을 공유하며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지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이동수단을 직접 소유하거나 이용할 때보다 공유하는 방식을 택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고물가에 소비자 선호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앱 ‘카카오T’ 구독 서비스 시범 실시에 나섰다. 카카오T 멤버스의 구독료로 매월 4900원을 내면 택시, 내비게이션, 퀵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한 할인 쿠폰,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이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한 뒤 이번 시범 서비스를 내놓았다며, 카카오T 서비스를 다양하게 쓰는 이용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정식 출시 가능성 및 적용 서비스 확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구독 플랫폼 ‘현대셀렉션’ 앱을 최근 전면 개편하고 빌릴 수 있는 차종을 늘렸다. 현대셀렉션은 이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현대차의 다양한 차량을 일 또는 월 단위로 원하는 기간 만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투싼’을 신규 추가해 총 20개의 차종을 운영하고, 차종당 1개씩 운영하던 트림을 최대 4개까지 늘렸다. 또 운전자가 원하는 차량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필터’ 기능과 이용 목적에 맞는 차종을 제안하는 ‘추천 차량’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 등 차급 단위로 책정되던 기존의 구독 요금도 이용자가 빌릴 수 있는 차종 및 트림 단위로 책정되도록 개편해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도 전기자전거 구독 서비스 ‘스왑’을 내놨다. 가입한 후 가입비와 월 구독료를 내면 이용하고 싶은 만큼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다. 의무 약정 기간이 없어 자유롭게 구독과 해지가 가능하다. 전기자전거 수리나 교체가 필요할 경우, 담당자를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서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바퀴·체인에 3중 잠금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더스윙 측은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공유 이동수단 시장 규모는 2조6000억 달러(약 3480조 원)로 추산된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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