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릉' 순간 온몸에 소름이"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 가보니[르포]
중장비 끼임, 장비 넘어짐 등 21개 체험시설
협력사 근로자 포함 총 9100명 교육 수료
"안전의식, 근로자 스스로 깨닫는게 중요해"
다음은 추락방지 안전벨트 체험. 거추장스러운 ‘전체식 벨트’ 대신 조끼처럼 편안한 ‘상체식 벨트’만으로 충분할듯 했지만, 이것이 어리석은 생각이었음을 깨닫는 덴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체험형 안전교육을 진행해온 가운데, 교육을 수료한 인원은 총 9100명에 달한다. DL이앤씨 소속 임직원과 안전관리자뿐만 아니라 관계사·협력사 관계자들도 이곳에서 1박 2일간 교육을 받고, 사회공헌 차원에서 대학생 등 외부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홍성호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 부장은 “안전한숲캠퍼스가 국내 건설사 유일·최초의 안전교육시설은 아니지만, 가장 우수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곳을 거쳐 간 타 회사 분들도 입을 모아 인정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캠퍼스는 이러한 위험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건설장비 안전 사용법, 비상대피 상황 요령, 완강기·소화기 사용,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안전조치 실습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날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던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현장에서도 제대로 배워볼 기회가 없었던 안전조치를 이곳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며 “나중에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배운 것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처럼 많은 대상자가 체험 교육을 마친 만큼 캠퍼스는 한 단계 더 고도화한 실무 교육 단계로 돌입했다. 체계적인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관리감독자의 지식·기술·태도를 융합한 총체적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다는 계획이다.
홍 부장은 “캠퍼스를 2번째 찾아온 분들 대상으로 위험성평가 등 안전관리 시스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중대재해법 대응도 현장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관리감독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앞으로도 안전한숲캠퍼스 교육 과정을 지속 개발해나가고.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안전문화’를 정착한다는 목표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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