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국과 일본의 비단벌레 장식은…일본서 유물 재현품 소개

김예나 2024. 8.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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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공주의 무덤에서 발견된 화려한 비단벌레 장식이 일본에서 소개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달 27일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고가(古賀)시 평생학습센터에서 '한국 비단벌레 장식 말갖춤'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연구 성과 설명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의 국가 사적인 후나바루(船原) 고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장식 말띠드리개 재현품도 다뤄 고대 한일의 비단벌레 장식 유물을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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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27일 '한국 비단벌레 장식 말갖춤' 설명회
쪽샘 44호분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재현품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라 공주의 무덤에서 발견된 화려한 비단벌레 장식이 일본에서 소개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달 27일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고가(古賀)시 평생학습센터에서 '한국 비단벌레 장식 말갖춤'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연구 성과 설명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경주 쪽샘지구 44호 무덤을 조사·연구한 내용을 공개한다.

쪽샘 44호 무덤은 5세기 후반 조성된 무덤으로 금동관, 금동신발, 바둑돌 등 여러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신라의 어린 공주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전시에서는 무덤에서 나온 주요 유물을 연구해 만든 재현품을 볼 수 있다.

녹색 광택이 나는 비단벌레 수백 마리의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 재현품, 금동관과 금동신발 재현품, 직물 흔적을 재현한 자료 등을 소개한다.

쪽샘 44호분 금동관 재현품(왼쪽)과 금동신발 재현품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말다래는 말을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을 뜻한다.

오후 2시 10분과 3시 30분에는 쪽샘 44호 무덤 발굴 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무덤의 의미와 조사 성과를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의 국가 사적인 후나바루(船原) 고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장식 말띠드리개 재현품도 다뤄 고대 한일의 비단벌레 장식 유물을 비교할 수 있다.

후나바루 고분은 6세기 말∼7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무덤으로 신라·가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대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백제와 가야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후나바루 고분 출토 비단벌레 장식 말띠드리개(왼쪽)와 재현품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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