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SRN-001 비만 치료용 조성물로 日 특허 등록 결정

정기종 기자 2024. 8. 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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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와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siRNA 치료제 'SRN-001'(SAMiRNA-AREG)이 기존 항섬유화증 외 비만 예방과 치료용 조성물로 한국·러시아에 이어 일본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SRN-001은 지방 생성 인자 '암피레굴린'(AREG)을 타깃으로 하는 최초의 비만 예방·치료제로서 일본에서 특허권을 확보하고, 개발 투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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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이은 성과…항섬유화증 1상 종료 후 2상부터 비만 적응증 확장
전임상 비만 동물실험서 대조군 대비 내장 지방률 약 70% 감소 확인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신약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와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siRNA 치료제 'SRN-001'(SAMiRNA-AREG)이 기존 항섬유화증 외 비만 예방과 치료용 조성물로 한국·러시아에 이어 일본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SRN-001은 지방 생성 인자 '암피레굴린'(AREG)을 타깃으로 하는 최초의 비만 예방·치료제로서 일본에서 특허권을 확보하고, 개발 투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SRN-001은 현재 한국과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며, 일본 외 미국·유럽·중국·인도·브라질·호주·캐나다 등에서도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다.

써나젠 연구진은 비만·당뇨 마우스 모델 전임상 연구에서 SRN-001의 항비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비만 예방·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모회사 바이오니아와 공동으로 특허 출원을 진행해왔다. 이번 일본에서 등록된 특허는 SRN-001이 GLP-1과 달리 비만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기반으로 비만 예방·치료용 조성물로서 인정받은 것이다.

SRN-001은 비만 마우스 모델 동물 실험에서 AREG의 발현을 줄임으로써 지방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억제하고, 대조군 대비 내장 지방률을 약 70%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복부비만의 주요 원인인 지방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이라는 설명이다.

또 체중, 피하지방, 지방세포 면적을 감소시키고, 간에서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능도 추가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내장지방으로 인한 합병증인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당뇨병 및 기타 다양한 질환의 치료·예방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테라퓨틱스는 SRN-001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추가 연구와 임상 단계를 통해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기반 치료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해당 시장이 2030년 1000억달러(약 13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N-001은 현재 진행 중인 항섬유화증 임상 1상이 완료된 후, 임상 2상 단계에서 비만 치료제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진행할 계획이다. 써나젠 연구팀은 건강인을 대상으로 호주에서 SRN-001 임상 1a상을 완료했고, 총 7편의 비임상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섬유화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섬유화증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영역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SRN-001은 섬유화증과 비만 질환의 근본 원인을 공략하는 동급 최초 약물 후보물질로 주요 선진국에서 특허를 확보했고, 총 2000억달러(약 264조원) 규모의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호주 임상 1a에서 유효 용량의 10배 투여에서도 독성이 발견되지 않아, 비임상 시험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된 siRNA 치료제 대비 탁월한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진행될 임상에서 질환 조절의 유효성만 증명된다면 초대형 블록버스터 약물로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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