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5년 만의 복귀전 국내무대 제패···중국 하계수영선수권 400m 3분49초58
도핑 징계가 끝난 중국 수영 간판 쑨양(33)이 5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긴 공백 속에 국내 대회 예선에 나선 쑨양은 기록은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국내대회 정상에 올랐다.
중국 소후닷컴은 26일 “쑨양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중국 하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9초58로 우승했다”고 전했다. 쑨양은 앞선 예선에서는 3분54초98을 찍었으나 결선에서 기록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래도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올림픽 기록인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3분40초14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보유한 쑨양은 2020년 1월 국제수영연맹(FINA) 챔피언십 시리즈 대회를 끝으로 도핑 징계로 국제 무대에서 사라졌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를 위해 자택을 방문한 도핑검사관들의 혈액 샘플을 깨뜨려 검사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2020년 2월28일부터 8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며 자격정지 기간이 4년 3개월로 줄었고, 2024년 5월28일 징계 기간이 종료됐다.
징계가 확정되면서 쑨양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쑨양은 징계가 종료된 지난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스로를 뛰어넘는 자는 두려움을 모른다”는 글을 올렸고, 이날 국내 무대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소후닷컴은 “쑨양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내년에 다시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쑨양은 최근 출연한 한 방송에서 “지난 4년 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고 밝힌 바 있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쑨양이 4년 이상의 공백을 극복하고 국제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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