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1위' 한화 미쳤다, '15G 연속 무실점' 이 선수와 포효했다…"양상문 코치님이 끝까지 해보자고"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9회말 올라가기 전에 양상문 코치님이 8회말도 잘 던지고 내려왔으니까 끝까지 해보자고 하셨다."
한화 이글스 우완 박상원(30)은 정규시즌 막바지 팀의 가을야구 도전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상원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2-1로 앞선 8회말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류현진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였다. 스윕 패만큼은 피하려는 두산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1점차 싸움이 이어졌는데, 박상원은 2이닝을 20구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안타도 4사구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만 2개를 잡는 퍼펙트 투구로 3-1 승리와 함께 19년 만의 두산전 스윕 승을 이끌었다.
박상원은 2-1로 앞선 8회말 1번 정수빈-2번 김재호-3번 제러드 영으로 이어지는 두산 상위 타선을 상대했다. 까다로운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호까지 삼진으로 잡으면서 공 7개로 2타자를 처리했다. 이어 제러드와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면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을 기록한 뒤 크게 포효했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박상원은 3-1로 거리를 벌리고 맞이한 9회말에도 마운드에 섰다. 마무리투수 주현상이 23일과 24일 두산전 모두 접전을 펼치면서 등판한 터라 3연투까지 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한화 벤치는 기세가 좋은 박상원을 더 밀어붙였고 박상원은 선두타자로 나온 4번타자 양석환을 공 하나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류현진에게 홈런을 뺏으며 두산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던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강승호까지 공 하나로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박상원은 "9회말에 올라가기 전에 양상문 코치님이 8회말도 잘 던지고 내려왔으니 끝까지 해보자고 하셨다. 이재원 선배도 와서 한번 해보자고 이야기를 해줬다. 코치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에 잡생각 많이 없이 잘 던질 수 있었고, 마운드에서도 최재훈 선배의 볼배합에 따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원은 스프링캠프 기간 주현상과 경쟁 끝에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으면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5월까지 17경기에서 2패, 1홀드, 1세이브, 15이닝, 평균자책점 9.00에 그쳐 마무리 보직을 계속 맡기는 어려웠다. 주현상이 구속은 박상원보다 나오지 않아도 훨씬 안정감이 있다는 벤치의 판단 아래 4월 초부터 보직을 바꿨다.
묵묵히 다시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린 박상원은 8월 들어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11경기에서 1승, 1세이브, 4홀드, 12⅔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1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박상원이 무실점으로 버틴 기간 한화도 같이 승승장구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부터 치른 25경기에서 18승7패 승률 0.720을 기록해 해당 기간 리그 1위에 올랐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한화는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올라오면서 현재 시즌 성적 56승60패2무로 7위에 올라 있다. 5위 kt 위즈와는 1경기차, 6위 SSG 랜더스와는 경기차가 나지 않아 최근 3연승 흐름을 쭉 이어 간다면 5강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박상원은 팀이 5강에 도전하는 길목에서 중요한 세이브를 챙긴 것과 관련해 "마무리에서 보직이 바뀐 후 다시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마무리투수 때도 못 해본 아웃카운트 여섯 개의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당시의 경험을 살려서 투구하려고 했다. 잘 막아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믿고 기회를 준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상원은 "감독님과 양상문 코치님이 항상 자신감을 주시는 말들을 해주신다. 그런 말씀과 믿음이 지금 좋은 투구를 하는 원동력"이라며 5강 싸움에 계속해서 보탬이 되고 싶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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