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블랙핑크·세븐틴까지…영화관에서 즐기는 ‘값싼 콘서트’[SS무비]

원성윤 2024. 8. 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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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만8849명.

지난 5월에 열린 임영웅 콘서트 대기번호 숫자다.

임영웅의 사례처럼 최근 콘서트가 영화관을 향하고 있다.

그간 종종 영화관에서 콘서트를 선보여왔던 가운데 임영웅과 CGV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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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43만8849명. 지난 5월에 열린 임영웅 콘서트 대기번호 숫자다. 이틀간 약 10만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본 사람보다 보지 못한 팬이 더 많았다. 이를 모르지 않았던 임영웅은 ‘콘서트 영화’를 내놓았다.

임영웅의 사례처럼 최근 콘서트가 영화관을 향하고 있다. 블랙핑크, 세븐틴 등 아이돌뿐만이 아니다. 아이유도 콘서트를 영화관에서 공개해 재미를 봤다. 박은빈도 배우 최초로 팬 콘서트 실황을 영화로 개봉했다. 부족한 라인업을 메우기 위해 새롭게 활로를 찾으려는 영화관과 팬을 위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스타들의 바람이 만난 결과물이다.

오감을 자극하는 아이맥스, 4D 영화관이 매력적이다. 고음질-고화질을 갖춘 음향 시설과 스크린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각종 콘서트를 보기 힘든 지방 관객도 임영웅의 콘서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많다. 영확관 역시 특별관을 적극활용할 뿐 아니라, 다양한 관객층을 극장과 가까워지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임영웅. 사진 | CJENM


그간 종종 영화관에서 콘서트를 선보여왔던 가운데 임영웅과 CGV가 손을 잡았다. 임영웅은 새 실황 콘서트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CGV에서 공개한다. 사전 예매량이 무려 12만 장에 달한다. CGV 예매 사이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별상영관인 아이맥스와 스크린X 등 특별상영관 표는 진작 매진됐다. 콘서트 때 열기 그대로다. 사전예매로만 31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영화관은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에 약 30만 관객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임영웅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열린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제작발표회에서 “가수로서 스타디움에 입성한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콘서트에 오지 못하신 분들이 콘서트 감동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준비했다”며 “무대 장치나 연출 등 스케일이 정말 큰 공연이다. 무대 뒤 준비하는 과정까지 영화로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본 핑크’ 사진 | CJ 4DPLEX, CGV ICECON


그룹 블랙핑크가 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핑크’ 인 시네마 핑크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블랙핑크는 영화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를 내놨다. 지수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열린 행사에서 “8주년을 맞이해서 월드투어를 영화로 개봉하게 됐다”며 “(콘서트 실황이) 생생하게 담겨있으니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해 걸그룹 공연 실황 영화 사상 최다 기록인 110여 개국에서 상영된다. 스크린X와 4DX, 울트라4DX로 만들어졌다.

그룹 세븐틴 서울 공연 실황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도 지난 14일 개봉했다.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담았다. 특히 울트라4DX관에서 싱어롱 상영회(관객들이 노래 부르는 것)를 개최해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개봉된다.

CJ 4D플렉스가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CJ CGV가 21일 밝혔다. 사진 | CJ CGV


한 영화 관계자는 “콘서트는 다른 영화에 비해선 단가가 높지만, 공연비보다는 압도적으로 싸다. 현장감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며 “영화관은 영화에 관심 없는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인다는 점과 함께 오전 시간대에도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 특별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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