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경쟁, 고이즈미-이시바 각축···자민 지지층서 고이즈미 강세
근소차 1, 2위 갈리며 각축전 벌여
아사히-고이즈미·이시바 공동1위에
요미우리-이시바 2%P차로 1위지만
자민지지층선 고이즈미 2%P차 1위
고령층서 이시바, 젊은층서 고이즈미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9월 27일)를 한달 앞두고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언론사의 차기 총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1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좀 더 앞서는 양상이다.
아사히신문은 24~25일 전국 유권자(유효응답 1058명)를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한지 질문한 결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21%의 응답률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같은 달 말 총재 임기 만료에 맞춰 퇴진할 뜻을 밝힌 뒤 실시했다. 사실상 총리 선출이 될 총재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11명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선두인 두 사람에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8%),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6%), 고노 다로 디지털상(6%),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5%)이 뒤를 이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2%,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과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각 1%,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0%였다. "이 중에 없다"는 응답은 2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28%)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위인 이시바 전 간사장(23%)과의 격차는 종합 지지율(동률)과 달리 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3위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12%), 4위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8%)이었으며 가미카와 외무상(7%),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6%(7월 조사 24%), 입헌민주당 7%(5%), 일본유신회 2%(3%), 공명당 3%(2%), 공산당 2%(3%), 국민민주당 1%(1%), 교육신당 0%(0%), 레이와신센구미 1%(2%), 사회민주당 0%(0%), 참정당 0%(0%) 등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와 "답변 없음·모르겠다"를 합친 무당파층은 57%(59%)로 가장 많았다.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22%로 고이즈미 전 환경상(20%)을 앞섰고,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10%로 3위에 올랐다. 이 조사 역시 주요 후보군 11명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고노 디지털상이 7%로 4위였고, 가미카와 외무상(6%),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5%) 등의 순이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순위가 바뀌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2%로 1위에 올라섰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로 2위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령층 유권자에게서 인기가 있었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젊은 층에 침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선택한 사람은 28%로 18~39세(13%) 40~59세(22%)의 응답률을 웃돌았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경우 18~39세의 선택 비율이 27%로 젊은층으로부터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선택한 이유로는 '인품이 신뢰할 수 있다'가 88%로 가장 많았고, '개혁 의지가 있다'는 평가도 80%였다.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으면서 정권 비판도 불사하는 자세가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인품'과 '발신력'이 있다는 점이 각각 8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발신력 있다고 기대를 받는 배경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미디어 노출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해석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2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3%의 응답률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차기 총재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18%로 2위에 올랐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대상을 한정하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32%로 더 강세를 보였고, 다카이치 경제안보상(15%)과 이시바 전 간사장(14%)이 2위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여명의 후보군 중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 19일 제일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이시바 전 간사장이 24일 두번째로 출사표를 던졌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3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노 디지털상은 26일 공식 출마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도 이번 주 내로 관련 일정을 검토 중이며 가미카와 외무상도 이미 의원 추천 20명을 확보해 출마 공식화 시점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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