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X멜로’ 지진희X김지수X손나은X최민호 모텔 4자대면 자체최고시청률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가족X멜로’ 지진희-김지수와 이들의 딸 커플 손나은-최민호가 절대 만나서는 안 될 모텔에서 마주치고 말았다.
지난 8월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극본 김영윤) 6회 시청률은 수도권 5.5%, 전국 5.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로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금애연(김지수 분)은 전남편 변무진(지진희 분)으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좋아했던 간식은 물론이고 수족냉증과 족저근막염이 있다는 것까지 세세히 기억해 극진히 챙겨주는 무진을 보면 아직 자신을 못 잊은 ‘순정 마초’ 같았다. 그러다가도 큼지막한 잉어 문신이 새겨진 근육질 팔로 거구의 진상남을 단숨에 제압하는 무진은 자꾸만 “내가 여기까지 오려고 무슨 짓까지 했는지도 모르고!”라던 그의 의뭉스러운 포효를 상기시켰다.
결국 더는 이렇게 심란하게 살 수 없다는 결단을 내린 애연은 안정인(양조아 분)을 찾아가 그의 지난날을 전해 들었다. 한국에서 뭘 해도 안 풀렸던 무진은 4년 전 태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 정인은 자신을 임신시키고 내뺀 빈털터리 모지리 쓰레기 때문에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무진은 “남자 잘못 만나 혼자 애 키우면서 고생할 여자 하나가 생각나서 준다”며 정인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자신이 가진 전재산을 떠안겼다. 정인이 무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태 간직했던 이유는 세상을 떠난 뱃속의 아이와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무슨 일’까지 했는지, 상상도 못했던 충격 과거도 드러났다. 태국에서 ‘쿤무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무진은 발목이 예뻐 구두가게에 스카우트됐고, 그가 신고 워킹한 하이힐은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 무진의 유일한 목표는 “언니에게 돌아오는 것”이었다는 정인의 이야기에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터졌던 애연의 마음도 짠해졌다. 이로써 무진과의 사이에 대한 오해는 풀렸지만, 그가 어떻게 벼락부자가 됐는지는 정인도 몰랐다. 여전히 그가 한 ‘무슨 짓’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철부지 막내 변현재(윤산하 분)가 애연에게 “자퇴 후 사업하겠다”는 폭탄을 터뜨렸다. 그리고 딸 변미래(손나은 분)가 “사업병 고쳐 놓으라”며 자신 몰래 현재를 무진의 집으로 보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애연은 가슴이 문드러지게 아리었다. 딸이 엄마인 자신을 대신해 자꾸만 가장의 역할을 짊어지려고 게 면목 없었고, 미래는 너무 빨리 크고, 현재는 너무 늦게 크는 게 엉망진창 모자란 자신 탓인 것만 같았다. 전남편도 남편이라고, 애연은 무진에게 그동안 쌓였던 속상한 마음을 모두 터뜨렸고, 급기야 자신은 집에 갈 자격이 없으니 모텔에서 자겠다 고집을 부렸다. 무진이 애연을 부축해 모텔로 간 이유였다.
그 시각, 미래 역시 만취한 남태평(최민호 분)의 뒤치다꺼리에 정신없었다. 이날 태평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는데, 그는 사실 JPLUS 사장 남치열(정웅인 분) 아들이 아닌 이복 동생이었다. 친아버지인 남회장 제사에 태평이 나타나자, 남씨 가족들은 “태어난 것 자체가 남가 전체의 속을 썩인 것”이라고 쑤군댔다. 모욕적 언사도 서슴지 않는 가족을 다 갖다 버리고 싶은 태평은 술에 흥건히 취해 길바닥에서 잠들었고, 마침 근처에서 신제품 론칭 성공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미래가 그런 그를 발견해 모텔로 데리고 갔다. 얼른 태평만 던져두고 몇 시간 뒤 엄마 애연과 예정된 태국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그렇게 무진과 애연, 미래와 태평이 모텔에서 딱 마주쳤다. 가뜩이나 엄마가 ‘X-아빠’에게 흔들릴까 불안했던 미래는 무슨 설명을 들어도 해명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무진과 애연의 투샷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둘이 뭐 하려고 했냐”라고 소리쳤다. 엄마 애연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딸이 외간 남자와 함께 모텔에 있는 걸 봤으니 “너가 왜 여기 있냐”라고 사자후를 토했고, 그대로 태평에게 우악스럽게 달려들었다. “내 딸이 남자와 모텔에 있는 걸 목격”한 애연, 그리고 자신의 엄마가 이혼한 엑스 아빠와 모텔에 있는 걸 목격한 미래, 피 튀기는 패밀리 삼각 멜로는 부녀의 대립구도에서 모녀의 대립구도로 전환되며 더욱 흥미진진할 2막을 열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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