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MVP’ 로드리게스, 스페인 라요 바예카노에서 유럽 복귀하나

황민국 기자 2024. 8. 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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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파 아메리카 MVP에 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 코파 아메리카 공식 SNS



콜롬비아가 자랑하는 골잡이 하메스 로드리게스(33)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귀가 임박했다.

‘라디오 콜롬비아’는 26일 브라질 상파울루를 떠난 로드리게스가 스페인 라요 바예카노와 2025년까지 단년 계약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로드리게스의 라요 바예카노행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주까지 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옛 기량을 되찾은 선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그해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90억원)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에버턴(잉글랜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그는 알라얀(카타르),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을 누비며 완연한 내리막을 걸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단한 이후에는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이 33.1분에 그치면서 백업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 때문에 로드리게스가 K리그행을 타진한다는 소문까지 나왔는데 코파아메리카에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뛰면서 1골 6도움을 기록했고, 팀 성적(준우승)과는 별개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마침 상파울루와 계약이 만료된 로드리게스가 유럽 복귀를 타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비야레알과 베티스 등이 로드리게스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적으로 프리메라리가의 작은 클럽인 라요 바예카노에 입단하게 됐다. 1924년 창단한 라예 바예카노는 지난 시즌 16위로 간신히 2부 강등을 모면한 약체로 이번 시즌 헤타페와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로드리게스는 이적 절차에 따라 이르면 28일 바르셀로나와 홈경기 혹은 9월 1일 에스파뇰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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